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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는 이제 그만' 개명을 택한 NC 고속 체인지업 우완
작성 : 2024년 01월 12일(금) 17:02

채원후 / 사진=NC 다이노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NC 다이노스의 우완투수 채지선이 채원후로 다시 태어났다.

NC는 12일 채지선이 채원후로 개명했다고 알렸다. 한자는 패옥띠 원(褑)과 임금 후(後)를 쓴다.

채원후는 구단을 통해 "과거 개명에 대해 고민을 했었고, 두 번의 트레이드로 이제는 한 팀에 오래 있고 싶은 마음에 개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채원후은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8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을 받았다. 채원후은 함덕주와 함께 2021년 양석환 트레이드의 대가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2023년 최승민과 다시 한번 트레이드되며 NC로 팀을 옮겼다.

채원후는 최고 140km에 달하는 고속 체인지업으로 유명하다. 보통 체인지업 구속은 패스트볼 구속과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채원후는 평균 구속이 140km 중반대에 그치지만 150km에 육박하는 선수와 비슷한 체인지업 구속을 자랑한다.

2020년 체인지업 평균 구속 134.6km로 25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8위에 올랐고, 10위권 내에 채원후보다 느린 패스트볼을 던진 선수는 전상현(142.5km, 체인지업 134.5km 9위) 뿐이다.

체인지업이 주 무기인만큼 좌타자에게 강점을 보인다. 채원후의 통산 우타자 상대 타율은 0.321인 반면 좌타자 상대 타율은 0.189밖에 되지 않는다.

채원후는 손아섭(개명 전 손광민)이 새로운 이름을 얻은 부산의 유명 작명소에서 개명을 진행했다. 부모님과 상의하에 손아섭이란 좋은 사례가 있는 작명소를 찾았다고 한다.

2008년 데뷔 첫 3할을 친 손아섭은 2009년 부상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손아섭은 새 이름을 쓰면 부상 없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개명을 결정했다. 이후 KBO리그 최고의 컨택 히터로 발돋움했다.

2024년 채원후는 28세 시즌을 맞이한다. 동기들처럼 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할 시기다. 채원우가 또 다른 개명 신화를 쓸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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