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대형 신인 그룹’ TWS(투어스)가 1990년대 만화계를 풍미한 천계영 작가와 협업했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12일 “천계영 작가가 TWS(신유·도훈·영재·한진·지훈·경민)의 데뷔앨범인 미니 1집 ‘Sparkling Blue’ 위버스반(Weverse Albums ver.) 커버 디자인에 만화 ‘언플러그드 보이’ 원화를 제공했다. 이 앨범의 커버 디자인에는 ‘언플러그드 보이’ 남녀 주인공인 강현겸과 채지율 두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삽입됐다”라고 밝혔다.
1990년대 한국 만화 열풍을 선도한 인물 중 한 명인 천계영 작가가 K-팝 그룹과 협업하는 것은 H.O.T. 이후 25년여 만이다. 천 작가는 1996년 ‘언플러그드 보이’로 만화계에 등장하자마자 단숨에 주목받았고, 후속작인 ‘오디션’ 단행본은 100만부 이상 판매되며 신드롬적 인기를 끌었다. 당시 천 작가의 영향력은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1990년대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이었던 H.O.T.가 정규 3집 수록곡 ‘우리들의 맹세’(1998)의 뮤직비디오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는데, 천 작가가 이 뮤직비디오의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로부터 25년 남짓한 2024년, 오랜만에 K-팝 그룹의 작품에서 천계영 작가의 작화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TWS의 미니 1집 2번 트랙 제목이, 천 작가의 대표작 ‘언플러그드 보이’와 같은 ‘unplugged boy’이다. 제목만 같은 것이 아니라, 만화 캐릭터의 색깔이 TWS가 표방하는 정체성과도 결을 같이 한다.
TWS는 모든 순간 함께하고 싶어지는 밝은 에너지를 전파하며, 음악 역시 기분 좋은 청량한 음률로 채워 넣는다. 이들은 또한 독자 장르인 ‘보이후드 팝(Boyhood Pop)’을 내세워 소년 시절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한다. 천계영 작가의 ‘언플러그드 보이’ 남자 주인공인 강현겸도 순수하고 무해하며, 솔직하고 발랄한 인물이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TWS와 강현겸이라는 캐릭터 의 정서적 공통분모를 통해 의미를 더한다.
TWS는 소속사를 통해 “천계영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저희 미니 1집 위버스반에 담기면서 더욱 의미 있는 데뷔 앨범이 됐다. 천 작가님의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통해 누군가에게는 신선하고, 누군가에게 향수로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TWS는 22일 오후 6시 ‘Sparkling Blue’를 발매하며 정식 데뷔한다. 이 앨범에는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비롯해 ‘unplugged boy’, ‘first hooky’, ‘BFF’, ‘Oh Mymy : 7s’ 등 총 5곡이 실린다. 이들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역량과 하이브의 강력한 인프라가 결합돼 탄생하는 그룹으로, 글로벌 K-팝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Sparkling Blue’의 ‘Sparkling ver.’과 ‘Lucky ver.’ 앨범에 이어 12일 오전 11시 ‘Weverse Albums ver.’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 ‘Weverse Albums ver.’은 천계영 작가의 작품 ‘언플러그드 보이’ 일러스트가 삽입된 만화 형식으로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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