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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빠른 승격 이끈다' 박경훈 단장 "염기훈 감독, 명확한 방법있다…전폭적으로 지원"
작성 : 2024년 01월 11일(목) 16:15

사진=김영훈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수원은 11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박경훈 단장 및 염기훈 감독 취임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박경훈 단장과 염기훈 감독은 2024시즌을 앞두고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수원은 이병근, 최성용 감독대행, 김병수 감독, 염기훈 감독대행까지 총 4명의 감독이 팀을 이끌었지만 1995년 창단 후 첫 강등이라는 수모를 피하지 못했다.

이후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는 이준 대표이사와 오동석 단장이 사임 의사를 내비쳤다. 시즌이 종료되고 한달이 지난 가운데 수원은 파격적인 프론트 변화를 가져갔다. 단장 자리에는 선수부터 1,2부리그 감독 경험이 있고, 최근에는 대한축구협회(KFA)와 부산아이파크에서 행정가로서 생활을 이어간 박경훈 단장을 선임했다.

그리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감독직에는 팬들의 반대 목소리가 있었으나, 염기훈 감독대행을을 정식 감독으로 선택하며 2024시즌 첫 2부리그 생활에서 승격에 도전하게 됐다.

박경훈 단장은 염기훈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다. 박경훈 단장은 "지난해 삼성은 초유의 다이렉트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단장으로 오게 돼 걱정도 되고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갈까 고민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수원이 다시 명문 구단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해 다시 사랑받을 수 있도록, 1부로 올라가 명문 구단으로 갈 수 있게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 행정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활동했다. 수원이라는 명가의 강등은 그 누구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다만, 이 강등은 작년이 아닌 몇 년 전부터 조짐이 있었다. 제가 단장으로 취임하면서 용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대담하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염기훈 감독의 선임을 두고 많은 의견들이 있었다. 염기훈 감독은 지난해 11월 P급 라이센스를 따냈다. 감독 경험은 지난해 11월 감독 대행으로 부임해 이끌었던 7경기가 전부다.

수원이 염기훈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팬들은 이를 반대했다.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염기훈 감독 선임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의 선택은 염기훈 감독이었다. 박경훈 단장은 염기훈 감독 선임에 대해 "이전 단장님과 대표이사님이 염기훈 감독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저 역시 이야기를 나눴고, 명확한 목표와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이를 정확하게 보여줬다. 또, 현재 선수단의 문제점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으며, 해결법도 갖고 있었다"며 "다른 감독에 대한 선임 이야기가 있었다. 다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명장이나 첫 감독 시절이 있었다. 당시 경험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그 중 성공한 감도들이 많다. 염기훈 감독을로부터 승격에 대한 질문에 답을 받고 확신을 얻었다. 이제 모든 것을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임 이유를 말했다.

1월을 맞이한 만큼 각 팀은 선수 영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수원으느 내부 인사의 변동이 있었음에도 계속해서 이를 위해 움직일 예정이다. 박경훈 단장은 "1부와 2부는 분명 차이가 있다. 우리가 작년에 적은 돈을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가 어느 부분을 어떻게 집중적으로 투자힐지에 대해 염기훈 감독과 상의하겠다"며 "작년 기록을 살펴보니 35득점 57실점을 했다. 이에 맞는 공격 보강이 필요하고, 수비에서 어떻게 이를 탄탄하게 만들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은 2014년 모기업이 프로스포츠 구단 운영을 자회사인 제일기획으로 이전했다. 이후 '저비용 고효율'의 팀 운영을 선택했고, 수원은 K리그 강자에서 점차적으로 부진에 빠지며 지난 시즌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앞서 "빠르고 급박하게 수원 단장직을 맡게됐다"고 말한 박경훈 단장은 모기업의 의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해 "운영주최의 변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최고의 명가였다. 팬들의 눈높이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들어 이전보다 투자가 적어지며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돈을 많이 써야 우승한다? 그럴 수도 있지만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가장 적은 돈을 쓰고도 훌륭한 성적을 내 명장 반열에 올랐다.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2부지만 올해 승격을 통해 염기훈 감독이 수원을 다시 한 번 명가 반열에 올렸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순간 감독이 중요하다. 그다음 중요한 게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 부산아이파트를 보면서 박진섭 감독의 역량이 상당히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득점이 부족했음에도시즌 말미 계속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막바지에 걸정 지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해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일하면서 느꼈던 부분 중 하나다. 연패에 빠졌을 때 헤어 나올 수 있는 것, 지속성을 갖고 계속 발전시키는 것이 감독의 역량이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잘 소통해서 모두가 원하는 빠른 승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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