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재미교포 김찬이 33세의 나이로 PGA 투어 루키가 된 심정을 밝혔다.
김찬은 오는 12일(한국시각)부터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라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PGA 투어 소니오픈에 출전한다.
소니오픈은 김시우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대회다. 김시우는 이 대회를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하와이 출신인 김찬에게 이 대회는 더욱 각별하다. 김찬은 "어렸을 때부터 계속 봐왔던 대회다. 선수들이 벙커를 넘기는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2년 전 운이 좋게 출전권을 받아 소니 오픈에 참가했었다. 내가 원했던 만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여전히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있다. PGA투어 회원 자격으로 다시 하와이에 돌아와 더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찬은 작년 콘페리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김찬은 "일본에서 8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내가 일본에 있었을 때만 해도 랭킹 상위 5명과 누적 상금이 많은 선수들이 콘페리 투어 Q-스쿨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었다. 당시 콘페리 투어가 세계 랭킹을 더 많이 부여하고 있었고, 일본에서는 그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만약 도전을 해야 한다면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콘페리 투어에 참가한 이유를 밝혔다.
33세의 나이에 루키가 됐다. 김찬은 "23살에 루키가 되었다면 참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인생은 항상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는다. PGA 투어 무대를 경험하는 것이 나의 인생 목표였다. 내가 골프를 시작한 순간부터 PGA 투어에서 업적을 남기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33살이지만 신체 나이는 43살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엄연히 말하자면 지금 43살에 루키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회는 절대 쉽게 오지 않기 때문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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