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인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각) 팬의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샌디에이고의 현재 상황을 짚었다.
먼저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트레이드 후보 중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선수다"면서 "김하성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데 팀이 계약 연장에 필요한 돈을 마련할 것 같지 않다. 유망주 잭슨 메릴이 준비되면 김하성을 저렴하게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당연히 샌디에이고는 다른 팀과의 대화에서 매우 높은 호가를 제시했다. 구단 관계자가 윈터미팅 직전에 말했듯이 김하성의 잠재적인 보상은 '선을 훨씬 넘어야'할 것"이라며 큰 대가가 아니면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 밝혔다.
서울 시리즈 전 트레이드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디 애슬레틱은 "서울 시리즈 전 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낮다"면서 "샌디에이고는 2024년 경쟁력을 갖기를 원하며 김하성은 800만 달러의 연봉으로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FA 계약 규모를 묻자 한국인 역대 최고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은 댄스비 스완슨(7년 1억 7700만 달러)와 트레버 스토리(6년 1억 4천만 달러)의 계약을 예로 들었다. 두 선수 모두 김하성보다 공격력이 좋았지만, 두 계약은 대략적인 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은 올해 800만 달러를 받는다. 샌디에이고가 시즌 개막 전 예상치 못한 일을 해낸다면, 2024년을 포함해 김하성에게 7년 1억 3천만 달러(약 1715억 원)에서 1억 5천만 달러(약 1978억 원) 사이를 보장하는 연장 계약에 성공할 것 같다"고 답했다.
디 애슬레틱의 예상대로 김하성이 7년 1억 5천만 달러의 계약을 따낸다면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액 계약이 된다. 기존 최고액 계약은 2013시즌 종료 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 3천만 달러의 계약이다.
류현진의 연평균 최고액도 경신하게 된다. 류현진은 2020시즌에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1055억 원), 연평균 2000만 달러로 계약했다. 디 애슬레틱의 말 대로라면 김하성은 연평균 약 2143만 달러를 받는다.
한편 김하성은 고우석과 함께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 시리즈에 출격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는 3월 20-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와 개막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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