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토트넘이 새로운 중앙 수비수 영입이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각) 라두 드라구신(제노아)의 토트넘 이적을 두고 'Here we go'라고 외쳤다.
로마노 기자는 거래가 임박할 경우에만 'Here we go'를 사용한다. 그는 "토트넘이 밤새 제노아와 협상을 이어갔고 마침내 끝냈다"고 알렸다.
1월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선수보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시름을 앓고있다.
특히 중앙 수비수진이 모두 쓰러졌다. 미키 반더벤은 지난해 11월 첼시전에서 햄스트링으로 쓰러졌고, 지난달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을 당했다.
두 선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팀의 상승세를 이끈 주축 수비수로 안정된 빌드업과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운 호흡을 보여줬는데, 토트넘은 두 선수 이탈 후 다소 흔들렸다.
현재 전문 중앙 수비수는 에릭 다이어 뿐이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한 경기 기용 후 전력에 제외시켰다.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에 더 많이 중용했다.
더욱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다이어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기에 추가적인 중앙 수비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토트넘은 라이프치히로부터 티모 베르너를 임대 영입하며 손흥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 공백을 메웠다. 이어 빠르게 수비쪽 보강에 나섰다.
드라구신을 비롯해 장 클레어 토디보(OGC니스), 로이드 켈리(본머스), 토신 아다라비오요(풀럼) 등 영입 후보에 오른 가운데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점찍었다.
베르너 임대 협상이 끝난 후 토트넘은 곧바로 제노아와 드라구신 이적과 관련해 협상을 이어갔다. 양측은 긍정적인 대화를 오갔으나 이적료 협상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하며 다소 지체됐다.
그 사이 수비 보강을 꾀하던 바이에른 뮌헨도 드라구신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뮌헨 역시 김민재, 다요트 우파메카노, 마티이스 더리흐트 뿐이기에 드라구신의 영입을 통해 수비진 강화를 원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제노아와 재협상 끝에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고, 드라구신은 먼저 계약을 마친 토트넘과의 관계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로마노 기자는 "드라구신은 오늘 런던 비행기에 오른다. 토트넘은 제노아에 3000만 유로(약 433억원)와 제드 스펜스의 임대를 보낼 계획이다"고 알렸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