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쓰이 유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포부를 밝혔다.
'닛칸 스포츠', '풀카운트' '주니치 스포츠' 등 일본 매체는 10일 "마쓰이와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마쓰이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마쓰이는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다. 라쿠텐에서 10년간 뛰며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이어 NPB 역대 최연소 200세이브, 퍼시픽리그 최초 6년 연속 30세이브의 역사를 썼다.
마쓰이는 "첫 오퍼를 받은 팀이 샌디에이고이고, 팀에서 매우 큰 열의를 느꼈다"면서 "자신의 MLB 커리어 시작에 가장 어울리는 팀이라 생각"했다며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은 이유를 설명했다.
다르빗슈 유의 존재가 계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놓았다. 마쓰이는 "(다르빗슈가) 나에게는 큰 존재로 입단에 결정적 요인 중 하나였다.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1개월을 같이 보냈는데, 야구 선수로서도 그렇고 인생의 선배로서 존경할 수 있는 분이었다. 이런 어른과 야구선수가 되고 싶어, 이런 사람 가까이 야구와 생활할 수 있는 건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었다"고 답했다.
현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쓰이는 "오타니는 세계 최고의 왼손 타자 중 한 명이라 생각한다. 내가 좌완이며 같은 지구에 있어 많은 맞대결을 펼칠 거라 생각한다. 팀의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마쓰이 유키를 영입한 후 LG 트윈스이자 한국의 국가대표 마무리 고우석을 영입했다. 거기에 최고 101마일(162.5km)을 던지는 우완 로버트 수아레즈가 버티고 있다. 주전 마무리 투수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세 선수 중 한 명이 클로저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마쓰이는 "아직 미국에서 1구도 던지지 않아 마무리 투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우선 신뢰를 쟁취하고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MLB 마무리 투수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그 안에서 자신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다음 포지션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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