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미들즈브러전 이후 아쉬워했다.
첼시는 10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미들즈브러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리 2023-2024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 4강 1차전에서 2부 리그의 미들즈브러에게 0-1로 패했다.
첼시는 경기 내내 미들즈브러를 몰아붙였다. 90분 동안 72%의 압도적인 볼 점유율과 슈팅 18개를 때리며 상대를 괴롭혔다.
하지만 미들즈브러의 한방에 무너졌다. 전반 36분 첼시는 상대 역습 상황에서 헤이든 해크니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첼시는 분위기를 가져오며 미들즈브러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톰 글로버 미들즈브러 골키퍼 선방에 번번히 막히며 패했다.
첼시는 직전 3경기 연승을 달리며 이어진 부진을 털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지만 이날 패배로 4경기 만에 또 한 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오늘 경기 전체를 평가한자면, 우리가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훨씬 더 많고 명확한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득점하지 못했고, 간결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시즌 중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반년 동안 우리는 이런 일이 너무 많았다. 간결하지 못해서 패한 경기가 너무나 많다. 골을 넣지 못한다면 이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EFL컵에 대해 "하지만 아직 1차전일 뿐이다. 홈구장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 선임으로 변화를 꾀했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 후 그레이엄 포터, 브루노 살토르 감독 대행, 프랭크 램파드 감독 대행 체제를 이어갔다.
토드 보엘리 구단 체제에서 첫 시즌이었던 만큼 막대한 투자들이 이어졌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에 이번 여름에는 포체티노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고, 모이세스 카이세도, 콜 파머, 크리스토퍼 운쿤쿠, 니콜라 잭슨 등 다시 한번 선수 영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아쉬움만 남기고 있다. 기복있는 경기력을 비롯해 확고한 전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리그 8승 4무 8패로 10위에 머물러 있으며, 단 한 번도 리그 3연승을 기록한 바 없다.
계속되는 부진에 팬들의 마음은 곤두박질쳤다. 이번 경기가 끝난 후 팬들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패자 무리들. 우리는 언제나 한심하다", "이 구단은 진지하지 않다", "당장 포체티노를 경질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포체티노의 거취에 대한 현지 반응은 부정적이나 첼시는 아직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 포체티노에게 기회를 주고, 믿고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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