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씨스타가 매니저 결혼식 현장에서 돌발 축가에 응한 사연에 대해 언급했다.
씨스타19(SISTAR19)은 16일 새 싱글 'NO MORE (MA BOY)' 발매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씨스타는 씨스타 활동 당시 10여 년간 함께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매니저의 결혼식에 참석해 현장에서 축가를 부탁받고 흔쾌히 축가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씨스타는 축가로 '러빙 유'를 불렀다.
효린은 "활동할 때 오랜 기간 함께 했던 매니저다. 저희는 너무나도 당연히 '우리가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우리는 너무나 준비가 되어 있는데' 했는데 말이 없는 거다. '별로 안 받고 싶나' 했다. 인생 한 번 밖에 없는 순간인데 저희가 하고 싶다고 무턱대고 올라갈 수는 없으니까 긴가민가 했다. '우리가 먼저 얘기 꺼내는 것도 불편한가' 해서 눈치만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네 명이 결혼식을 갔다. 신나게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여기서 앉아서 이럴 게 아닌데' 했다. 그때 다른 매니저분들이 '너네 축가 하는 게 어때?' 해주셔서 '당연히 해야지. 그걸 왜 지금 물어보는거야. MR이 뭐가 있는데? '러빙 유' 있어? '나 혼자' 이런 거 말고 신나는 거 있어?' 했다"고 했고, 보라는 "우리끼리 '밈'이 있다. 누가 축가 부탁한다고 하면 '그래? '니까짓게' 불러줄게' 이런 게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계속해서 효린은 "급하게 '오케이'를 했는데 그때 MR이 없었다. 그래서 음원을 틀어놓고 그 음원 위에다가 노래를 불렀다. 음원 목소리를 감추겠다고 엄청 소리를 지르면서 불렀다. 갑자기 하게 됐는데 재밌었다. 축가는 너무나도 의미 있고 소중한 사람들한테 해야 기억에 남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매니저 축가를 하게 돼서 좋았다"고 밝혔다.
매니저가 왜 미리 축가를 부탁하지 않았는지도 공개했다. 효린은 "나중에 들어봤더니 저희가 해체한 상황이기도 했고, 다 따로 있으니까 저희가 부담스러워할까봐 물어보질 못했다고 하더라. 본인도 조심스럽고 배려하느라 못 물어봤더라"라고 했다.
보라는 "결혼식에 초대할 때도 너무 조심스럽게 '시간이 되면 와줬으면 해서' 이러길래 '우리 사이에 왜 그래? 당연히 가야지. 무슨 소리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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