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4회는 7.6%(이하 유료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방송분 6.4% 보다 1.2%p 상승한 수치다. 동시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선 강지원(박민영)에게 펼쳐질 미래를 모두 알고 10년 전으로 회귀한 후 2회차 인생을 살고 있는 유지혁(나인우)의 사연이 그려졌다.
유지혁은 백은호(이기광)가 강지원에게 고백하는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회사 일로 강지원을 급하게 불러내 상황을 종료시켰다. 강지원은 기억에 없던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이내 유망한 분야에 대한 업무 내용을 듣자 흥미를 느끼며 동행했다.
유지혁은 처음 보는 강지원에게 무례한 말을 내뱉는 상무로부터 확실하게 선을 그으며 그를 보호했고, 강지원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준 유지혁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러나 강지원은 유지혁과 유희연(최규리)이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두 사람이 사귀는 사이라고 착각했다. 최근 들어 유지혁과 자꾸 부딪히게 되는 것은 자신이 유희연과 부쩍 친해져서라고 오해했으나 유지혁과 유희연은 남매였다.
유지혁이 강지원과 계속해서 엮이게 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1회차 인생 속 강지원의 장례식장에서 박민환과 정수민의 만행, 동창들의 수근거림과 백은호에 관한 사실까지 모두 알게 된 후 사고로 인해 죽은 뒤 10년 전으로 회귀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나는 모든 것을 미친 듯이 후회했다"고 당시를 회상한 유지혁이 그때의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강지원을 남몰래 도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특히 회귀 후 유지혁의 몸에는 강지원의 아빠가 항상 용돈에 그려주던 파란 하트와 똑같은 모양의 흔적이 남아있어 그의 2회차 인생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증을 더한다.
또한 동창회에서 결국 자신의 거짓말이 탄로 나고 모든 친구들에게 외면을 받은 정수민은 강지원을 찾아갔고, 같은 시각 강지원의 집을 찾아온 박민환을 우연히 만났다.
함께 있어 줘서 고맙다는 정수민의 말에 박민환은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고,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에 강지원의 바람대로 두 사람이 빨리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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