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9일 독일 축구의 황제 프란츠 베켄바워가 향년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베켄바워는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적인 인물이다. 1974년 서독의 주장으로 월드컵을 차지했고, 1990년에는 감독으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발롱도르 역시 2번이나 수상했다.
소속 팀에서도 맹활약했다. 베켄바우어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582경기를 뛰었고 분데스리가 우승 4회, 유러피언컵 3연패 등 수많은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늘 오전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오늘이 나에게는 매우 슬픈 날"이라며 "베켄바워 감독님은 나에게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게 해주신 분이고 축구뿐 아니라 인간적으로 오늘의 나를 성장시켜 준 매우 중요한 분"이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겠지만 여러분들과 이 슬픔을 같이 극복하고자 한다. 오늘도 우리 최선을 다해서 훈련에 임하자"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클린스만호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비한 담금질 중이다. 10일 결전지 카타르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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