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완더 프랑코가 보석금을 지불하고 조건부 석방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9일(한국시각) 완더 프랑코가 모국 도미니카 공화국 감옥에서 석방됐다고 전했다.
프랑코는 200만 도미니카 페소(약 4463만 원)의 보석금을 지불했다. 이후 프랑코는 도미니카 공화국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지만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매달 당국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구금에서 풀려난 프랑코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코는 세 명의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코는 성착취와 돈세탁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프랑코가 입막음을 위해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수천 달러를 지불하고 자동차까지 주었다고 주장했다.
프랑코는 탬파베이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선수로 꼽혔다. 2021년 20세의 나이로 MLB에 데뷔해 아메리칸 리그(AL)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2022년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2023년 부활하며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탬파베이는 2021년 시즌 종료 후 프랑코와 최대 12년 2억2300만 달러의 구단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맺었지만, 성추문 스캔들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프랑코의 MLB 커리어는 사실상 끝난다. MLB 사무국은 성범죄에 엄격한 처분을 내리기로 유명하다.
프랑코의 소식이 알려지자 탬파베이는 프랑코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렸고, MLB 사무국도 무기한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다. 탬파베이와 MLB 사무국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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