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고우석이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미국 샌디에이고의 지역 언론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9일(한국시각) 고우석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먼저 고우석의 제구력에 우려를 표했다. 고우석은 2023년 9이닝당 볼넷 비율(BB/9) 4.50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4.97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쁜 수치이며 2022년 3.12보다 증가했다.
이어 "제구력에 대한 우려는 제쳐두고, 샌디에이고는 헛스윙 비율 31.1%, 땅볼 비율 65.8% 9이닝당 피홈런 0.4개를 추가로 봤다"며 고우석의 구위를 높게 평가했다.
현지 적응도 금세 끝날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이미 샌디에이고 클럽하우스에 있고, 처남 이정후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했다"면서 "고우석은 미국에서 적응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3월 LA 다저스와 서울 시리즈에서 MLB 데뷔전을 치러야 하는 만큼 빠르게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구종 분석도 빼놓지 않았다. 매체는 "최고 98마일(157.7km)까지 올라가는 패스트볼, 샌디에이고가 무기가 될 것이라 믿는 82마일(132.0km)의 파워 커브와 92마일(148.1km)의 커터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고우석은 2023년 언젠가 로버트 수아레즈, 마쓰이 유키와 마무리투수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며 고우석을 잠재적 마무리 후보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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