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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 베켄바우어 가족들 품에서 별세…향년 78세
작성 : 2024년 01월 09일(화) 10:23

프란츠 베켄바우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독일 축구의 황제 프란츠 베켄바우어가 향년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독일 매체 빌트를 비롯한 외신은 9일(한국시각) 일제히 베켄바우어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카이저'란 별명으로 유명한 베켄바우어는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적인 인물이다. 1974년 서독의 주장으로 월드컵을 차지했고, 1990년에는 감독으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발롱도르 역시 2번이나 수상했다.

소속 팀에서도 맹활약했다. 베켄바우어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582경기를 뛰었고 분데스리가 우승 4회, 유러피언컵 3연패 등 수많은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몇 년 전부터 베켄바우어의 건강 상태는 좋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2019년 판단력과 기억력이 흐려졌고 심장, 골반, 안구 등의 문제로 고통을 겪었다.

베켄바우어의 가족은 독일 매체 DPA 통신을 통해 "내 남편이자 아버지인 프란츠 베켄바우어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성명을 전했다.

이어 "어떤 질문도 삼가해주시고 조용히 애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회장은 "베켄바우어는 뮌헨이 가진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며 "선수로서, 코치로서, 회장으로서, 사람으로서 잊혀지지 않는다. 누구도 그에게 다가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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