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이규성이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인상을 남겼다.
이규성은 ‘경성크리처’에서 경무관 이시카와(김도현 분)의 명령으로 장태상(박서준 분)의 미행 임무를 맡은 모리 역으로 분했다. 앞서 공개된 파트 1에서 그는 어색한 분장과 미행 실력으로 처음부터 정체를 들키는가 하면, 자신의 잠복 차량으로 태상을 도와주기까지 하며 미행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허술함으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남겼다.
지난 5일 공개된 파트 2에서 모리는 이시카와의 명령으로 다시 태상을 미행하던 중 괴물로 변한 명자(지우 분)와 마주치게 되었다. 거센 공격에도 불구하고 티끌만큼의 타격도 입지 않는 괴물을 본 그의 눈에선 보는 이들도 숨을 멎게 만드는 엄청난 공포가 느껴졌다.
이후 옹성병원의 비밀을 알게 된 금옥당 사람들과 만난 모리는 그를 다그치는 듯한 말에 자신은 이 일과 관계없다는 듯한 억울한 표정으로 난감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하나둘씩 밝혀지는 수상한 흐름에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태상을 몰래 만났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얼굴로 중요한 단서를 빠르고 은밀하게 전하는 모습은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가슴 졸이게 했다.
이처럼 이규성은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면면으로 극의 흐름을 환기시켰던 파트 1부터 격변하는 시대에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깨우친 인물의 진중함과 책임감을 정반대의 얼굴로 그려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 시시각각 변하는 풍부한 표정으로 묵직한 서사를 그려낸 이규성의 연기 변주는 안방극장에 인물의 감정을 스며들게 만들며 호평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규성이 출연한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로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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