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토트넘이 새로운 수비수 영입에 집중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이 라두 드라구신과 합의하는데 주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전까지 호주, 일본 J리그, 셀틱 등 이끌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빅클럽 경험이 없어 많은 의문을 받았으나, 개막 후 10경기 무패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기존 수비 위주의 전술을 사용했던 토트넘 감독들과 달리 빠른 공격 전개,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앞세웠다. 양측면 풀백은 중원으로 좁혀 들어오는 '인버티드' 역할을 맡았고,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대신해 손흥민을 기용하며 변화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첼시전을 기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당시 제임스 매디슨, 미키 반더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지는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토트넘은 11월부터 5경기 무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대승을 시작으로 노팅엄 포레스트, 에버턴을 꺾으며 3연승을 달렸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게 2-4로 한차례 꺾였으나 본머스, 번리(FA컵)을 꺾고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선수들의 이탈로 신음을 앓고 있다. 번리전 라이언 세세뇽이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이반 페리시치, 마누르 솔로몬, 매디슨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최근에는 로메로와 알리호 벨리스가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는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일정으로 팀을 떠났다.
선수들의 연이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최근 이를 인정하며 이적시장에서의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현재 토트넘은 공격수 보강에는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티모 베르너의 임대 영입을 앞두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24시간 안에 베르너의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토트넘은 1550만 파운드(약 289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 조항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베르너의 임대 영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토트넘은 수비 보강을 노린다. 반더벤, 로메로 주전 중앙 수비수가 둘이나 빠진 가운데 정통 중앙 수비수는 에릭 다이어 뿐이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다이어는 입지를 완전히 잃었고,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
이에 토트넘은 새로운 수비수 영입에 나섰고, 레이더망에 드라구신이 포착됐다. 로마노 기자는 "양 측 구단이 거래 구조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협상은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중앙 수비수의 영입을 원하고 있고, 다음 주 안에 계약이 완료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구신은 2002년생 루마니아 출신 수비수다. 유벤투스 유스에서 활약했으며 2020년 프로 데뷔 후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 제노아에서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다가 지난해 1월 제노아로 완전 이적했다.
어린 나이에도 꾸준한 출전으로 수준급 공격수들과 경합을 펼친 바 있다. 191㎝의 큰 신장을 이용한 공중볼 경합과 침착한 대인 수비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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