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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위생 혹은 과도한 청결, 아슬아슬한 과몰입 [ST이슈]
작성 : 2024년 01월 08일(월) 12:18

사진=유튜브 채널 우하머그,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최근 가수 브라이언, 빽가 등이 연예계의 새로운 '깔끔 대명사'로 떠올랐다. 특히나 브라이언은 청결하지 않은 것을 보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데, 그런 그의 모습이 유튜브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웹예능을 비롯해 방송가에도 청결을 주제로 콘텐츠를 다루고 있지만, 문제는 콘셉트 과몰입이 사회에 용인되는 한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어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러우면 싸가지 없는 것"이라는 브라이언의 발언은 곧 유행어가 됐다. 청결과 인성을 연결지은 신선하고(?) 거침없는 발언 그리고 과장된 표정·몸짓까지 더해져 오히려 유쾌하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그의 결벽증이 일종의 캐릭터가 된 것이다.

다만 브라이언은 불쾌했던 냄새와 관련해 유명 연예인과 전 연인까지 언급하면서 반대로 눈총을 받게 됐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동료와 전 연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이유였다. "너무 과하니 조심할 필요는 있다"는 지적도 있는 상태. 브라이언도 타인을 비난할 생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겠으나, '청결 캐릭터'에 대한 일종의 과몰입 토크가 개개인의 예민한 부분까지 공개 지적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문제가 됐다.

방송에서도 청결·위생과 관련한 '과몰입'이 문제가 됐다. 앞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최근 개그맨 서남용의 집 상태를 공개해 빈축을 샀다. '깔끔왕' 빽가의 캐릭터와 극과 극 대비를 줬지만, 도리어 서남용의 집 위생 상태만 부각되고 남은 것은 경악과 혐오 섞인 시청자 반응이다.

이미 해당 에피소드분에 대한 네이버TV와 SBS의 일부 유튜브 채널의 댓글은 사용 정지된 상태다. 그러나 댓글창이 열려있는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설정이라 하더라도 과도해 채널을 돌리게 된다는 토로가 이어졌다. 결국 누가 더 심한 결벽증을 갖고 있는지, 혹은 누가 더 더러운지 겨루는 듯한 콘셉트와 캐릭터는 대중에게 자극적인 충격만 남겼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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