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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605경기' 김영광, 21년 현역 생활 은퇴 선언
작성 : 2024년 01월 06일(토) 11:01

사진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김영광이 오랜 선수 시절을 뒤로 하고 골키퍼 장갑을 벗는다.

김영광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소식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남긴다"며 "나는 이제 장갑을 벗기로 마음먹고 제 2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고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어 "단 하루도 허투로 보낸 적이 없으며,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적이 없던 것 같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나와의 싸움이었고, 고통이었지만 원했던 목표를 이뤄낼 때마다 너무나 큰 행복이었다. 그래서 당장 장갑을 벗더라도 후회가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만두는 순간까지 찾아주시는 팀들이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찾아주는 곳이 있을 때 떠나는 것이 나중에 안좋은 모습으로 떠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이 들어서 수백번 수천번 고민 끝에 이를 결정했다"며 "그동안 응원과 격려를 아끼없이 보내주신 팬, 가족, 함께했던 동료 선수들, 지도자분들, 몸담았던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올렸다.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에 입성한 김영광은 명실상부 'K리그 레전드'다. 전남을 시작으로 울산현대(현 울산HD), 경남FC, 서울 이랜드, 성남FC 등을 거치며 K리그 1,2부리그 통산 605경기 출전했다. 과거 리그 최다 출전을 기록한 김병지 강원FC 대표(706경기)에 이은 2위다.

2020년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보였다. 당시 성남으로 둥지를 옮긴 김영광은 줄곧 골문을 지켰다. 2022시즌 K리그1에서 강등의 아픔이있었음에도 지난 시즌 팀과 동행을 이어갔다. K리그2에서 17경기 24실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2023년을 끝으로 성남과 계약이 종료되는 가운데 김영광의 다음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으나 재계약은 없었다. 성남은 최근 "든든한 수문장이자 살아있는 전설 김영광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다. 매 경기 보여준 뜨거운 열정과 팬들에 대한 사랑에 감사를 표한다"고 감사 인사와 함께 작별했다.

한국 나이로 42세에 접어든 김영광은 선택은 '이적'이 아닌 '은퇴'였다. 그는 마지막까지 긴 고민 끝에 장갑을 벗기로 결정했다.

2004년부터 8년 가까이 대표팀에도 차출되며 17경기를 소화했던 김영광은 이제 그라운드를 떠나 새로운 삶의 길을 열게됐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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