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마에스트라' 이영애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난다.
6일 방송될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연출 김정권) 9회에서는 래밍턴병 공포에 잠식된 차세음(이영애)이 오케스트라를 버리고 돌연 잠적한다.
앞서 단원 김봉주(진호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차세음은 자신이 기억을 잃은 사이에 살해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현장에서는 살해 도구로 추정되는 잭나이프와 B형 여자의 혈흔이 발견돼 진범의 정체가 여성일 것이란 추측이 더해지고 있다.
또한 차세음은 '래밍턴병이 발병되면 언제든 포디움에서 내려오겠다'고 대중 앞에 발언한 바. 공연 중 환영을 보고 쓰러지기까지 한 차세음에게 래밍턴병의 증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인지 궁금증을 안긴다.
차세음의 음악 인생이 벼랑 끝에 선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슬프게 빛나는 그녀의 눈빛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완벽한 무대와 오케스트라를 위해 지독하고 치열하게 살아온 만큼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하는 차세음의 무기력한 현실이 더없이 슬프고 애처롭게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말없이 차세음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유정재(이무생)에게선 말로 다 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이 전해진다.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전부를 걸고 차세음에게 진심을 보여주었으나 래밍턴병 앞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일 터. 조금도 틈을 주지 않은 차세음의 마음을 알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순애보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 예정이다.
늘 냉철하고 현명한 대처를 해왔던 차세음이 결국 사랑하는 무대와 오케스트라를 떠난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게 와닿고 있는 상황. 차세음에게 래밍턴병이 시작된 것인지, 심해로 가라앉은 삶의 의지를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마에스트라'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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