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색깔 관계없이 3개 정도면 되지 않을까"
대한수영연맹의 정창훈 회장이 2024 파리올림픽에 앞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 경영 국가대표팀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 퀸즐랜드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대표팀은 2월 3일까지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후, 7일 수영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출국할 예정이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정 회장은 "이번 전지훈련을 계획한 건 (이전 전지훈련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성과를 냈다. 그래서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세계선수권은 기록에 치중을 할 것이다. 이번 전지훈련은 올림픽 메달을 보고 출국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내고 오지 않을까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정 회장은 "금을 따면 좋겠죠. 메달권에 들어가는 게 우선 목표다. (남자 계영 800m) 기록은 선수들과 코치진들도 마찬가지로 6분대 진입을 바라고 있다. 아마 좋은 결과가 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세부 목표도 밝혔다. 한국은 남자 계영 800m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수확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다. 황선우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며 한국 수영의 간판임을 입증했고, 김우민은 대회 3관왕으로 양궁의 임시현과 함께 한국 MVP로 선정됐다.
소위 한국 수영 르네상스에 대해 정 회장은 "선수들이 세계선수권이나 동유럽의 큰 선수들과 게임을 계속 한 게 큰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저희 선수들이 처음 시합을 나갔을 때 자기보다도 기록이 좋지 않은데 (선수들) 키가 2m 정도 되다 보니까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 선수들을 이겨버릇하면서 우리나라도 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나 중국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은 선수들이 세계선수권과 같은 대회를 나간다. 저희는 (이전까지) 특정 선수에 한해서 나갔지만, 저희가 오면서 모든 선수들이 가서 경험을 쌓고 있다. 계속 시합을 내보내고 있다. 그런 결과가 지금의 성과를 내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제가 생각하는 건 색깔 관계없이 3개 정도면 되지 않겠나 싶다. 최소한으로 잡았을 때 세 개 정도. 메달 색깔은 선수들이 보여주지 않을까"라며 파리올림픽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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