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이적 반 시즌 만에 이강인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입지를 굳혀갔다.
파리는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 툴루즈와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이전 시즌 리그앙 우승팀과 컵대회인 쿠프 데 프랑스 우승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슈퍼컵으로, 리그앙 우승킴으로 참가한 파리는 툴루즈를 꺾고 통산 12번 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은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전반 2분 비티냐의 롱패스를 우측면으로 침투하던 우스망 뎀벨레가 골문 앞쪽으로 재차 패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이강인이 방향만 돌려놓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4분 이강인은 페널티 박스 앞 워렌 자이르 에메리의 패스를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파리는 전반 43분 킬리안 음바페가 추가골을 터트렸고, 앞서 이강인은 중원에서 볼을 배급하는 활약을 펼쳤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을 결승골을 비롯해 볼터치 68회, 패스정확도 96%, 키패스 1회, 기회창출 1회, 유효슈팅 2회, 드리블 시도 2회 중 2회 성공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아슈라프 하키미(8.8점), 지안루이지 돈나룸마(8.5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8.0을 부여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경기 전부터 우리는 우승하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만족스럽다"며 "항상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항상 노력 중이다. 매일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활약에 리그앙을 비롯해 구단 공식 채널에서도 이강인의 모습이 비춰졌다. 리그앙은 SNS를 통해 "파리의 역사상 12번 째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을 차지했다"고 알리며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이강인은 음바페, 비티냐, 뎀벨레, 에메리, 마르퀴뇨스와 함께 모습이 담겼다.
이어 파리 구단 역시 SNS를 통해 우승을 자축하며 포스터를 공개했고, 이강인은 중심에 위치한 루이스 엔리케 우측 하단에 자리했다.
현재까지 이강인은 공식전 16경기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며 1095분 출전 중이다. 부상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로 뛰지 못했던 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다. 경기당 68분 출전하며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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