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프랑스 현지 매체가 이강인(한국)과 아슈라프 하키미(모로코)의 국제대회 출전을 조명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4일(한국시각) "파리 생제르맹은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툴루즈를 상대로 트로페 데 샹피옹 트로피를 획득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강인과 하키미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는 한 달 동안 파리는 두 선수가 분명 그리워질 것이다"고 보도했다.
파리는 4일 툴루즈를 2-0으로 으며 2023-2024시즌 첫 트로피를 안았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프랑스 슈퍼컵으로 이전 시즌 리그앙 우승팀과 컵대회 쿠프 데 프랑스 우승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경기다.
이날 파리는 전반 2분 이강인의 선제골, 전반 44분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로 툴루즈를 쓰러트리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파리는 통산 12번째 트로페 데 샹피옹을 들어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이번 경기 후 이강인과 하키미는 팀을 잠시 떠나 각자의 국가대표팀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된다.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하키미는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강인은 이번 여름 스페인 라리가의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커리어 통산 최고의 활약을 펼친 가운데 파리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시즌 초반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잡아갔으나 부상을 입으며 이탈했다. 복귀 후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0월 A매치 일정 소화하며 약 한 달 간의 이탈이 있었다.
이후 팀에 돌아와서는 물오른 활약을 보였다. AC밀란과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파리 데뷔골을 터트린 뒤 브레스트전에서는 리그 1호 도움으로 음바페와 골을 합작했다.
이어 몽펠이에전에서는 리그앙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주전으로서 입지를 굳혀간 이강인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며 엔리케 감독의 파리에서 주축으로 뛰었다. 다만, 현지에서는 평가가 엇가리는 모습이었다. 일부 이강인의 활약을 두고 비판하는 여론이 있었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팀의 중요한 선수다"며 감싸안았다.
그리고 지난 메츠전 2호 도움을 기록했고, 오늘(4일) 결승골을 장식하며 2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엇갈리는 현지 평가를 잠재우는 노력을 이어갔다.
이제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2일 현지 적응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향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오현규, 양현준(이상 셀틱), 홍현석(헨트) 등 해외파 선수들이 각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합류했다.
이강인 역시 함께 합류하는 듯했지만 이번 트로페 데 샹피옹 일정을 뛰기 위해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연 합류를 요청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이를 허용했다.
'풋 메르카토'는 "경기 후 그는 자신의 선택으로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카타르로 향할 것이라 말했다'며 "그는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으나, 한국인 이번 아시안컵서 유력한 우승 후보이기 때문에 그의 부재로 파리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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