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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 진출 없다' LG, 고우석 MLB 진출로 명분과 실리 모두 챙겼다
작성 : 2024년 01월 04일(목) 10:23

차명석 단장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고우석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겼다.

고우석은 4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은 2026년 상호 옵션이 있다고 밝혔고,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에 따르면 고우석은 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를 받는다. 상호 옵션이 발동하면 계약이 1년 연장되고 300만 달러를 받는다. 선수와 구단 둘 중 하나라도 연장 계약을 원하지 않는다면 5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FA 신분이 된다.

계약 규모는 보장 금액 기준 2년 450만 달러(약 59억 원), 최대 3년 700만 달러(약 92억 원)이다. 2018년 개정된 포스팅 시스템에 따라 LGS는 90만 달러(약 12억 원)의 이적료를 받는다.

앞서 LG는 고우석의 포스팅을 허락하며 "향후 포스팅 금액이 나온 후 선수와 최종 판단을 하기로 했다"며 조건부 허락임을 명확히 했다.

고우석 / 사진=DB


2년 59억 원, 3년 92억 원은 KBO리그에서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금액이다. 특히 고우석은 잠재력과 25세의 젊은 나이를 감안하면 향후 KBO리그에서 더욱 큰 금액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LG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3일 "구단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메이저리그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면서 MLB 진출을 허락했다.

동시에 실리 역시 챙겼다. 한국에서 7시즌을 소화한 고우석은 다음 시즌 FA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포스팅으로 미국에 진출했기에, 한국으로 복귀한다면 4시즌을 소화해야 FA 자격을 얻는다. 고우석이 한국에 돌아온다면 값싼 가격으로 더 긴 기간을 묶어둘 수 있다.

한편 차명석 단장은 "축하한다. 고우석은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하길 기대한다. 고우석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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