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와 바람의 손녀사위 고우석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일(한국시각) 고우석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6년 상호 옵션이 있고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에 따르면 고우석은 2년 동안 총액 450만 달러(약 590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그리고 2026년 상호 옵션이 발동하면 300만 달러로 연장 계약이 체결된다.
고우석은 MLB 이적 버저비터를 쐈다. 지난 12월 5일 포스팅이 공시된 고우석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의거해 4일 오전 7시까지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했다. 3일 샌디에이고와 협상이 급물살을 타더니 LG 트윈스가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 고우석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다.
앞서 이정후도 대형 계약을 맺으며 미국에 진출한 바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85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한국 포스팅 역사상 최고액이며, 팀 내 평균 연봉 1위에 올라서는 메가딜이다.
이로써 바람의 가문이 동시에 미국에 진출하게 됐다.
이정후의 계약 이후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과 함께 이종범도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입단식에서 “아버지의 현역 시절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었다. 그래서 태어나니 자연스럽게 ‘바람의 손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바람의 손녀사위다. 고우석은 작년 1월 이종범의 딸이자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했다. 고우석은 지난 11월 득남 소식과 함께 MLB에 진출하며 바람 가문의 위상을 드높였다.
미국에서도 바람 가문의 맞대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 지구에 위치한다.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도 서부 지구에 있어 더욱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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