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이강인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우승을 견인하는 활약을 펼쳤다.

파리는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툴루즈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이전 시즌 리그앙 우승팀과 컵대회에인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이 트로피를 두고 경쟁하는 슈퍼컵이다. 파리는 리그앙 우승팀, 툴루즈는 크푸 드 프랑스 우승팀 자격으로 맞붙었다.

파리는 이번 경기 승리로 최근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11월 스타드 랭스전을 시작으로 6승 3무로 9경기 무패를 내달렸다.

이강인은 파리 이적 후 6개월 만에 첫 트로피를 안았다. 이번 여름 이적 후 시즌 초반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잡아가는 듯했으나 부상을 입었고, 회복 후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매치 일정으로 약 한 달 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파리로 돌아와서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번 득점으로 2024년 파리의 첫 득점자가 됐다.

파리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우스망 뎀벨레, 이강인-비티냐-워렌 자이르 에메리, 루카스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출전했다.

툴루즈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티이스 달링가, 빈센트 시에로-세자르 겔라베르트-아론 된눔, 크리스티안 카세레스 주니오르-스타인 스피어링스, 가브리엘 수아주-라스모스 니콜라이센-무사 디아라-크리스티안 마위사, 굴리아움 레스테스가 나섰다.

파리가 빠르게 앞서갔다.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전반 2분 비티냐가 우측면으로 길게 넘겨줬고, 뎀벨레가 이를 곧바로 골문 앞쪽으로 패스를 건넸다. 이때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강인이 왼발로 침착하게 돌려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은 시즌 3호골을 터트렸고, 지난 11월 몽펠리에전 이후 약 2달 만의 골맛을 봤다. 직전 메츠전 후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파리의 공세는 이어졌다. 바르콜라, 뎀벨레, 하키미가 연달아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34분에는 에메리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밀어준 패스를 바이시클킥으로 슈팅을 이어가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레스테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공세를 이어간 파리는 툴루즈를 따돌렸다. 전반 44분 이강인의 전진패스를 시작으로 공격을 펼쳤고,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돌파 후 수비를 제치고 박스 안쪽에서 우측 하단을 노리는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후반전 파리가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후반 10분 먼 거리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하키미가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툴루즈의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후반 17분 박스 앞쪽 카세레스가 직접 돌아선 뒤 슈팅을 때렸지만 돈나룸마 골키퍼가 잡아냈다. 후반 33분에는 프리킥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 스키타가 흐른 볼을 직접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높게 떠올랐다.

남은 시간 두 티음 게속해서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파리는 경기 막판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2-0 리드를 지켜내며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시상식에서 이강인을 비롯한 파리 선수들은 기쁨을 숨기지 않으며 시즌 첫 우승을 즐겼다. 파리는 통산 12번째 트로페 데 샹피옹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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