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투수 최고액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계약 조건이 화제다.
야마모토는 LA 다저스와 12년간 3억2500만 달러(약 4228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야마모토는 MLB에서 경력이 전무하지만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을 따냈다. 기존 최고액은 2019년 게릿 콜과 뉴욕 양키스가 체결한 9년 3억2400만 달러(약 4215억 원)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3일(한국시각) 야마모토의 상세 계약 내용을 보도했다. 야마모토는 두 번의 옵트아웃 기회를 갖지만 그 시기는 팔꿈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야마모토가 토미 존 수술을 받았거나 2024~2029년까지 연속 134일 동안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면 2031년, 2033년 월드시리즈 종료 후 옵트아웃이 가능하다.
토미 존 수술을 피하고 장기 팔꿈치 부상을 피한다면 2029년, 2031년 월드시리즈 이후 옵트아웃을 신청할 수 있다.
이는 다저스가 장기 고액 계약의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야마모토가 건강하다면 일찍 옵트아웃을 신청할 수 있는 동기부여와 함께, 부상이 있을 시 옵트아웃 시기를 늦춰 부상 회복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야마모토는 트레이드 거부권은 없지만 트레이드된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이 가능하다. 월드시리즈 이후 트레이드된다면 다음 오프시즌에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한편 야마모토의 계약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물론 풀타임 통역사, 개인 트레이너, 물리치료사 등이 포함됐으며, 매년 자동차 여행 시 호텔 스위트룸과 5장의 왕복 항공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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