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정세운이 영어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운은 3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여섯 번째 미니 앨범 '퀴즈(Quiz)' 발매 인터뷰를 진행했다.
2024년 새해를 맞은 만큼, 정세운은 이날 새해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하루하루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큰 목표를 두는 것도 좋은데 이뤘을 때 허탈감이 되게 큰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최고로 살 수 있는 건강한 목표들을 세워서 하루를 잘 살아가다 보면 나중에 큰 목표를 이뤘을 때도 허탈하지 않고, 평소 하던대로 건강한 하루들과 행복한 루틴들로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떤 변화가, 혹은 위기가 찾아와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하루들을 잘 살아가는 것. 그게 제 목표이기도 하고 제가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려고 도전하는데 실패도 많이 한다"며 웃었다.
정세운은 "일적으로는 '뭔가를 꼭 이뤄야겠다' 그런 게 많이 없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영어나 운동이나 목표를 많이 두고 하고 있다. 영어는 '원어민과 30분 이상 대화할 수 있는 경지로 해놓자' 그런 식으로 세워놨다. 또 해외 여행을 혼자서 가본 적이 없어서 해보려고 한다. 이번에 타이틀곡 '퀴즈' 뮤직비디오를 미국 LA에서 찍었는데 좋더라. 저는 항상 집, 작업실, 운동. 이렇게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아주 새로운 환경에 떨어지니까 너무 좋았다. 꼭 해외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환경에 떨어져보고 여러 난관을 경험하려고 한다. 여러 가지를 경험해보고 싶은 게 2024년 계획"이라고 했다.
하루하루가 행복한 정세운의 루틴도 공개했다. 그는 "제가 악기도 많이 한다. 기타, 베이스, 드럼, 색소폰, 피아노, 이렇게 하고 있다. 악기들을 한 시간 씩만 연습을 하더라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어느 정도 도달했으면 하는 수준이 개인적으로 높다. 실력을 올리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도 좋아한다. 근데 운동을 하면 '나는 뮤지션이다' 이걸 잊지 않으려고 운동을 2시간 했으면 음악은 4시간을 한다. 그러다 보니까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또 독서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세운은 영어 공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내비쳤다. 그는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첫 번째 동기는 18살 때였다. 그때 스타쉽에 캐스팅돼서 서울로 전학을 왔는데 첫 등교길에 외국인이 와서 '익스큐즈 미' 하면서 '시티홀이 어디냐'고 묻더라. 저는 시티홀이 어딘지도 몰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어떤 남성분이 '캔 아이 헬프 유?' 하더니 저를 남겨 두고 둘이서 가는 거다. 그거 보고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영어 공부를 했는데 말 한 마디를 못했네' 했다. 그때 동기는 확실히 왔는데 공부를 하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음악하면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영어로 된 게 많더라. 장비에 대한 걸 찾아봐도 그렇고, 화성악적인 지식도 그렇고, 좋아하는 뮤지션 발견하면 인터뷰나 작업일지를 보는 데에도 영어가 필요하더라.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한 지는 2년 정도 됐다"면서 "LA 갔을 때 일상적인 대화 정도 가능한 걸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지금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랑했다.
또 그는 "이번 앨범에 영어로만 된 가사를 담는 도전도 했다. '샤피(sharpie)'라는 트랙도 다 영어 가사고 '글로우 인 더 쇼(Glow in the show)'라는 트랙도 영어로 불러봤다"며 "이번에 영어 가사 쓰기에 도전을 했는데 쓰고 나서 결과물을 보니까 도저히 안 되겠더라. '도움 받아야겠다' 해서 영어를 전문적으로 쓰시는 분들께 도움을 받아서 썼다. 언젠가는 혼자서 쓸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는 공동으로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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