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민재가 손흥민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일 남자부 올해의 선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남자부 올해의 선수는 대한축구협회 출입 언론사의 축구팀장과 협회 기술발전위원,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 등 50명이 투표했고, 김민재는 총 137점으로 손흥민(113점)을 꺾었다.
김민재 생애 첫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다. 또한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5년 김영권(울산HD) 이후 8년 만이다. 손흥민은 지난 4년 연속 수상과 더불어 총 7회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에 올라있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도 김민재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 선수를 축하합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은 화요일 오전 고국 올해의 축구선수로 선정됐다"고 조명했다.
이어 "27세의 이 선수는 이번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면서 김민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한국 대표팀과 함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할 예정"이라 전했다.
김민재는 "정신없는 1년이었다. 살면서 가장 특별한 한 해였다. 앞으로 축구하면서 이보다 더한 영광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한다. 더 발전해야 하지만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또한 "대표팀에서 (손)흥민이형이 많이 도와줬다. 선의 경쟁 끝에 받았다"면서 "수비수로서 앞서 (김)영권이형 다음 두 번째로 상을 받았다. 수비수도 이런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의미 있다. 수비수 포지션의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아시안컵 우승 열망 역시 드러냈다. 김민재는 "공격수들의 활약이 너무 좋다. 매 경기 골을 넣고 있다. 아무래도 대회에서는 우리가 주도하는 경기가 많을 텐데 수비수들의 집중력 있는 모습들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노력하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도 그렇고, 이번 시즌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이 계셔서 저도 그렇고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힘을 얻고 있다. 새해가 밝았으니 다들 좋은 일들만 계시길 바라고, 선수들 향한 아낌없는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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