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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올해의 선수' 女축구 기대주 천가람 "1년 만에 받았다…영광스럽고 뿌듯하다"
작성 : 2024년 01월 02일(화) 20:28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지소연(수원FC위민)을 제치고 여자 축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천가람이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023 KFA 어워즈'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지도자', '올해의 영플레이어' 등 각 부문 수상과 함께 한국축구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새로운 가치체계를 발표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의 주인공은 2022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재원(대구FC)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최연소 데뷔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가 됐다.

'올해의 지도자'는 포항스틸러스에서 K리그1 준우승, FA컵 우승을 차지한 김기동(FC서울) 감독과 인천현대제철 레드엔젤스의 통합 11연패를 이끈 김은숙 감독이 차지했다.

'올해의 선수'에는 천가람을 비롯해 나폴리 우승 주역이자 현재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책임지는 김민재가 거머쥐었다.

한해 동안 대표팀, 소속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는 지난 2010년부터 KFA가 전문가, 축구 기자단에 의뢰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천가람은 WK리그 감독들,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 KFA 여자 전임지도자 등의 투표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접전 끝네 역대 최다 수상자인 '지메시' 지소연을 1점 차로 제치고 주인공이 됐다.

천가람은 주로 윙어로 활약하며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여자 월드컵을 비롯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A매치에서 12경기 4골을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부상했다. 소속팀은 화천KSPO에서는 팀 역대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에 핵심 역할을 맡았다.

지난 2022년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수상했던 천가람은 1년 간의 노력 끝에 '올해의 선수'에 오르는 성장세를 보였다.

행사가 끝난 후 천가람은 "작년 이 자리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는데, 이렇게 1년 만에 '올해의 선수'를 수상할 수 있어 굉장히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뿌듯한 기분이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1%도 상상하지 못했다.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구나' 싶었다"며, 여자축구에 대해 "성장통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천가람은 "저 개인적으로는 채워야할 부분이 아직 많다. 우선 조합 플레이, 간결하고, 똑똑한 축구를 해야겠다는 게 올해의 목표이자 임무다"며 "2024년 갑진년이 찾아왔다. 팬들을 비롯해 저 역시 값진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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