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202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득점 5위에 올랐다.
영국 매체 90MIN은 1일(한국시각) 2023년 프리미어리그 최고 득점자 톱10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2023년 42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으며 5위에 랭크됐다.
90MIN은 "손흥민은 2022/2023년 폼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분분투하며 생산성을 유지했고, 자신이 끊임없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퍼스는 후반기 냉담한 결말을 맞이하며 흔들렸고 그는 7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022/2023시즌 부상에 시달렸다. 2022년 11월 안와골절을 당했고, 지난해 5월 리그 일정을 마친 후에는 탈장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시즌 내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서 "일상생활은 괜찮았지만 경기장에서는 거의 매 순간 통증을 느껴야 했다"고 밝히 바 있다.
부상 속에도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90MIN은 "이 사랑스러운 인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과 주장의 새로운 책임으로 인해 더욱 대담해졌다"면서 "손흥민은 리그 20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였다"고 극찬했다.
2023년을 마무리하는 경기에서도 축포를 쏘아 올렸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20라운드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리그 12호 골을 기록하며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함께 득점 공동 3위에 올랐다.
2024년 새해 인사 역시 남달랐다. 손흥민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3년 마지막 경기를 여러분 덕분에 행복하게 끝냈다"면서 "한국은 2024년이고 영국은 아직 2023년인데 특별하고 행복한 2023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올 한 해 동안 여러분이 보내 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었다. 그 행복한 축구 덕분에 여러분들이 잠시나마 행복하고 웃을 수 있었다면 그것이 나의 2023년 가장 큰 행복이었다"면서 "2024년에도 이 행복을 나와 여러분 모두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글을 마쳤다.
손흥민은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클린스만호에 합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한편 2023년 득점 1위는 멘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가 차지했다. 홀란드는 35경기에 출전해 29골을 넣었다. 2위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4골), 3위는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21골), 4위는 칼럼 윌슨(뉴캐슬, 33경기 19골)이다. 전 팀메이트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은 17골로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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