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 유격수 완더 프랑코가 결국 체포됐다.
ESPN을 비롯한 외신은 2일(한국시각) 프랑코가 모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체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프랑코는 두 명의 변호사와 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현재 구금된 상태다.
도미니카 수사당국은 프랑코에게 12월 28일 출석을 요구지만, 프랑코는 이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체포됐다.
프랑코는 세 명의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그중 두 명은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8월 해당 소식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 탬파베이는 프랑코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렸고, MLB 사무국도 무기한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다. 탬파베이와 MLB 사무국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프랑코는 탬파베이의 차기 프랜차이즈로 꼽혔다. 2021년 20세의 나이로 MLB에 데뷔해 아메리칸 리그(AL)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2022년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2023년 부활하며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탬파베이는 2021년 시즌 종료 후 프랑코와 최대 12년 2억2300만 달러의 구단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맺었다.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프랑코의 MLB 커리어는 사실상 끝난다. MLB 사무국은 성범죄에 엄격한 처분을 내리기로 유명하다
2020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받은 트레버 바우어는 여성 폭행 혐의로 324경기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LA 다저스는 바우어를 방출했고, 결국 바우어는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계약을 맺었다.
프랑코 역시 바우어와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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