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박민영이 전 연인 B씨 횡령 사건에 연루된 것을 직접 사과했다.
박민영은 1일 온라인 생중계 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동명 웹소설이 원작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 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는 박민영이 전 연인 B씨를 포함,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관계사 경영진의 회삿돈 횡령 의혹에 얽힌 이후 첫 공식 석상이었다. 당시 검찰이 빗썸 관계사에서 발행한 전환사채 차명 거래에 박민영 이름이 사용된 정황을 포착해, 박민영은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박민영은 "사실 제가 몸도, 정신 건강도 많이 좀 아팠던 해였던 것 같다. 과연 내가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감독님이 한 번 잡아주셨고, 저도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후회하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박민영은 정신과를 다니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과에서 뇌파 검사를 했을 때도 죄책감 부분에 빨간 위험 신호가 들어올 정도였다. 그런 시간들이 오히려 제 본업이 무엇인지, 제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어느 때인지, 촬영장에서 예전처럼 연기만 오롯이 할 때가 가장 예쁘고, 빛나고, 살아있는 것이란 배움을 주신 것 같아서 모든 걸 받아들이고 있다"고 알렸다.
박민영은 "지금은 많이 건강해진 상태"라며 "심려 끼쳐드린 것에 대해 더 일찍 말씀드렸다면 좋았겠지만, 저를 사랑해주시고 진정성 있게 아껴주신 분들, 팬분들께 가장 죄송하다. 다시는 다른 이슈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우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오직 답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저는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겠다고 20년을 외쳐왔는데 많이 후회하고 있고,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지켜봐 주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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