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최수종이 '고려거란전쟁'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여전한 '대하사극의 아이콘'을 입증했다.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2023 KBS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진행은 장성규, 로운, 설인아가 맡았다.
이날 대상 주인공은 '고려거란전쟁'의 최수종이 됐다. 최수종은 16년 만에 대상을 수상, '야망의 전설' '태조 왕건' '대조영'에 이어 네 번째로 대상을 거머쥐면서 역대 최다 대상 수상자에 올랐다.
호명된 순간 최수종은 얼굴을 가린 채 잠시 움직이지 못했다. 동료 배우들의 기립 박수 속, 고개를 든 최수종은 눈시울을 붉힌 채 무대로 올랐다.
최수종은 "'왜 이렇게 상을 많이 받냐' '상복이 많냐' 그러는데 저 대상 네 번째 수상이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과 지나온 순간들이 당연한 것 하나 없는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하겠다"면서 수상 소감 운을 뗐다.
이어 "이 시간에도 화면을 보면서 기도하고 있을 아내 하희라 씨 그리고 우리 가족들 모두 감사하다. 사실 이 드라마가 반도 방영되지 않았다. 배우들이 열연하고 하나하나 집중하고, 모든 스태프들이 힘든 과정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제작진을 언급했다.
"왜 저한테..."라며 잠시 투정 부리듯 소리 낸 최수종은 "열심을 다하고 열정을 다하고 힘을 쏟은 배우 모두 사랑하고. 감사하고 고맙다. 모든 수상자들이 했던 말처럼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 이 또한 모두 지나가고, 모든 걸 다 이겨내시고 2024년에는 여러분이 소망하고 뜻하는 대로 모든 것이 이뤄지고 또 기쁨과 감사와 행복이 넘치기를 저 또한 기도하겠다"면서 고개 숙였다.
이하 '2023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 최수종
▲최우수상= 김동준, 로운/유이
▲미니시리즈 우수상= 장동윤/설인아, 조이현
▲장편드라마 우수상= 지승현·하준/백진희
▲베스트 커플상= 장동윤·설인아/안재현·백진희/하준·유이/로운·조이현/최수종·김동준
▲인기상= 로운, 안재현, 이상엽, 지승현/설인아, 유이, 조이현
▲일일드라마 우수상= 서준영, 이시강/남상지, 최윤영
▲조연상= 김명수, 이원종, 조한철/강경헌
▲작가상= 이정우(고려거란전쟁)
▲드라마 스페셜/TV시네마상= 이재원/채원빈, 홍승희
▲신인=상 이원정, 추영우/서지혜
▲청소년연기상= 문우진/김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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