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이원종이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수상 소감 중 故 이선균을 언급했다.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2023 KBS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진행은 장성규, 로운, 설인아가 맡았다.
이날 조연상은 김명수(오아시스), 이원종(고려거란전쟁), 조한철(혼례대첩), 강경헌(그림자고백·오아시스)에게 돌아갔다.
먼저 김명수는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인연의 소중함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제가 연이 닿아서 이 상을 받게 된 거 같다"면서 자신과 조연상의 연을 맺어 준 '오아시스'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영면하신 즈음이라 마음이 좀 무거웠는데 항상 기분 좋게 맞이해 주시고 힘을 주신 스태프와 선·후배 배우들께 감사하다"면서 가족에게도 감사함과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시청자의 사랑에도 감사하다며 고개 숙였다.
이원종은 "쑥스럽지만 감회가 새롭고 벅차다"면서 "대하사극과 연은 '용의 눈물'로 시작한 거 같다. 여전히 떨리는 거 같다. 그리고 참 좋다. 최수종 배우와 입을 맞췄다는 게 (실제로 '쪽' 소리를 내며) 벅찬 일이었다"고 유쾌하게 소감을 밝혔다.
또한 "얼마 전 영화 '행복의 나라'를 같이 찍었던 좋아하는 후배가 먼저 갔다. 다시는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소감을 전하고. 시청자 여러분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행복의 나라'는 최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다.
'혼례대첩'의 조한철은 "앞서 이재원 배우가 (수상까지) 15년 걸렸다고 하는데 저는 그보다 10년 더 걸린 거 같다. 제가 매사 좀 늦는 편이다"면서 "그렇다보니 방향만 잘 잡고 속도는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연기하며 늘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거 같다. 너무 늦게 걸어다니다보니 집에서 많이 답답하셨을 부모님과 아내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림자 고백' '오아시스'의 강경헌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천천히 감사한 분들을 언급했다. "저랑 같이 일한 사람들은 정말 오래됐다"는 강경헌은 "항상 기쁠 때 슬플 때 저 보다 기뻐해주고 슬퍼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기가 많이 힘든 시기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시기인데 2024년에도 주변사람들 잘 돌보면서 서로 응원해주고 힘든 시기 잘 버틸 수 있도록 사랑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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