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한혜진이 남편인 축구선수 기성용과 부부싸움을 딸에게 들킨 후 곤란했던 일화를 고백했다.
3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스페셜 MC로 한혜진과 함께 했다.
기성용 선수와 결혼 10년 차인 한혜진은 영국에서 별 것 아닌 것으로 부부싸움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혜진은 "원래는 나이 차이가 있다보니 잘 안 싸운다. 그런데 영국 생활이 날씨도 그렇고 좀 지칠 때가 많았다. 또 아이도 같이 키우고"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과를 깎아 달라고 하더라. 사과 정도는 본인이 깎아 먹을 수 있지 않냐고 했더니 그게 섭섭했나보더라. 그래서 분위기가 좀 안 좋아졌는데, 영국에서 힘들었던 시간이 생각나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이 나더라. 그때 잠깐 싸웠다"고 밝혔다.
문제는 딸이 부부의 싸움을 봤다는 것이다. 한혜진은 "그게 나름 상처였나보더라. 한국에 와서 시부모님을 만났는데 갑자기 밥 먹다가 '엄마 아빠 맨날 싸웠어. 엄마는 울었어' 얘길 하더라 시부모님이 엄청 놀라셨다. 매일 싸웠다고 생각하시지 않겠냐. 그다음부터는 안 싸우려고 되게 노력하고 조심하고 있다. (특히) 딸 앞에서"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고 MC 서장훈은 사과 깎는 기계를 구입하라고 권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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