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루카스 지올리토의 계약으로 류현진의 행선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생겼다.
엠엘비닷컴(MLB.com)은 30일(한국시각) 지올리토가 2년 3850만 달러(약 500억 원)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에는 2024년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지올리토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아메리칸리그(AL)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한 명이었다. 해당 기간 72경기에 출전해 29승 21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2019년 올스타로 뽑혔고, 사이영상 6-7-11위로 3년 연속 10위 권을 맴돌았다.
이후 지올리토는 부진에 빠졌다. 2022년 11승 9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90으로 상승했다.
2023년 성적은 충격적이었다. 지올리토는 시카고 화이트삭스-LA 에인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전전하며 8승 15패 평균자책점 4.88에 그쳤다. 특히 41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며 아메리칸리그 피홈런왕의 굴욕을 당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같은 날 지올리토의 이적 소식을 전하며 류현진을 언급했다. 뉴욕포스트는 메츠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계약을 추진했지만 실패했고, 빈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기엔 지올리토가 최고의 후보였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지올리토가 물러나면서 메츠의 다른 잠재적인 FA 선발 옵션으로는 마이크 클레빈저, 션 머냐야, 류현진이 있다"고 평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팔꿈치 수술에서 복귀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마지막 2경기에서 6이닝 3실점,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내년을 기대케 했다.
피홈런왕 지올리토가 500억 대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도 이에 근접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내구성 문제가 있으나 건강하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투수다.
한편 류현진은 현재 KBO리그 한화 이글스 복귀와 메이저리그 잔류를 저울질 중이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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