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토트넘이 첼시 주장단 중 한 명인 코너 갤러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 매체 '지안루카 디마르지오'는 30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첼시와 갤러거 이적에 대한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갤러거는 2000년생 잉글랜드 출신 미드필더로 2008년 9살의 나이에 첼시에 입단해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한 '성골 유스'다.
2019년부터 찰턴 에슬레틱, 스완지시티,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 등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의 크리스탈 팰리스로 재차 임대를 떠나 자신의 잠재력을 과시했다.
당시 갤러거는 왕성한 활동량과 공격적인 움직임을 통해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고, 1부 리그 무대에서 34경기 8골 3도움으로 주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2022-2023시즌 첼시로 돌아와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기회를 잡았고, 이번 시즌에는 마우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로메우 라비아, 카니 추쿠에메카, 레슬리 우고추코 등 경쟁 포지션의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주로 선발로 기회를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 3선 보강을 노리는 토트넘이 갤러거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3선에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주전으로 나서는 가운데 두 선수가 오는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일정으로 1월 자리를 비운다.
여기에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뿐이다. 이에 토트넘은 지역 라이벌인 첼시로부터 갤러거 영입을 위해 접촉했다.
갤러거를 향한 토트넘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즌 개막 전에도 관심을 보냈으나 당시 포체티노 감독이 갤러거의 기용할 것이라 선언하며 무산됐다.
이전에도 갤러거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타 팀과 연결됐지만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현재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의 의사와 별개로 4000만 파운드(약 662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제안하면 갤러거의 매각할 것이라 현지는 내다봤다.
이유는 토드 보엘리 구단주 체제에서 막대한 지출을 단행한 첼시가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지키기 위해 홈그로운 제도 포함되는 갤러거의 이적을 막지 않을 것이는 점이다.
또,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는 새로운 공격수 보강을 원하고 있는데 갤러거의 매각으로 비싼 이적료를 충당하기 위해서다. 현재 첼시는 빅터 오시멘(나폴리), 아이반 토니(브렌트포드) 등 관심을 보내고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리암 투메이 기자는 갤러거의 이적에 대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첼시에서의 생활을 원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좋은 것이면 무엇이든 선택할 것이다"며 "첼시의 보엘리 구단주와 클리어레이크 캐피탈은 계약 마지막 2년에 들어선 누구든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매각하려 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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