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故 이선균은 떠나고, 남겨진 이들의 애도와 울분 사이 [ST이슈]
작성 : 2023년 12월 30일(토) 14:57

故 이선균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故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 지 사흘이 지났다. 남겨진 이들은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일부는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와룡공원 인근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세 번째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뒤 나흘만의 일이었다.

이날 이선균의 비보가 전해지자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는 같은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는 배우 최덕문이었다. 뒤를 이어 배우 유재명, 조정석, 설경구, 이성민을 비롯해 정우성, 이정재, 김남길, 유연석, 김성철, 배성우 등이 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특히 고인이 마약 스캔들로 하차했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으로 호흡을 맞출 뻔했던 대만 배우 허광한도 빈소를 찾았다. 그 외에도 '기생충' 봉준호 감독,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 '화차' 변영주 감독,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 등 고인과 생전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이들도 함께했다.

이어 29일엔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은 1차 장지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된 뒤 2차 장지 경기 광주 삼성 엘리시움에서 영면에 들었다.

故 이선균 / 사진=DB


고인의 발인식과 같은 날 진행된 '2023 SBS 연기대상'에선 그를 추모하는 동료들이 드레스 코드를 '블랙'으로 맞춰 애도의 뜻을 함께했다. 특히 배우 진선규, 박성웅, 이제훈 등은 수상소감에서 그를 언급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1부 축하무대에 선 가수 화사도 화려한 무대 대신 발라드곡을 선곡하며 무게를 더했다.

축제의 장이자 연말의 꽃으로 불리는 시상식은 그렇게 동료를 떠나보낸 이들의 엄숙함으로 채워졌다. 다만 일각에선 이들이 가진 애도의 뜻에 공감하면서도, 다소 과한 추모 분위기를 강요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일부 동료들이 추모와 함께 작성한 다소 감정적인 SNS 게시글들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배우 이지훈은 "뉴스, 유튜브, 부풀려진 소문, 그놈의 욕 나오는 네티즌, 마녀사냥. 누가 누굴 평가하는가, 본인들은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잘 살고 있는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누리꾼들의 지적이 쏟아지자 현재는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작사가 김이나 역시 자신도 고인의 생전 가십거리를 소비했음을 고백하면서도, 일부 대중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지적을 받고 삭제했다.

그 외에도 배우 신현준은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 자리에 직접 찾아가 애도하는 사진을 SNS에 게재한 뒤 '보여주기 식'이라는 비난 끝에 게시글을 지웠다. 고인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이었던 배우 오대환은 "역겹다" "진짜 X같네 XX" 등의 감정적인 글을 올린 뒤 삭제했다.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 뒤 동료들을 비롯해 관련 업계들은 모두 탄식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을 두고 벌어지는 갑론을박들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이선균은 올해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 23일 비공개 소환이 거부되며 3차 소환 조사를 받았고, 나흘 뒤 비보를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