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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데몬' 김태훈, '조커' 잇는 K-데몬 등극
작성 : 2023년 12월 28일(목) 18:47

마이 데몬 김태훈 /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마이 데몬' 김태훈이 진정한 '데몬'이었다.

김태훈은 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에서 미래그룹 황태자 노석민으로 출연 중이다.

극 중 노석민은 효율적이고 완벽한 살인을 즐기는 그는 타고난 사이코패스 성향에 아들인 자신 대신 도희(김유정)를 선택한 어머니에 대한 증오로 만들어진 악마다.

살인마 기광철(김설진)마저 두려워한 존재 석민은 선과 악 그리고 축복과 저주가 공존하는 고대의 신 '아브락사스' 그 자체다. 인간의 욕망을 꿰뚫고 있는 그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을 제공하고, 동시에 그들을 옭아매며 드디어 그룹의 회장 자리에 올랐다.

석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들인 도경에게 선(善)을 베풀기도 한다. 도경(강승호)이 자신의 성향을 이어받은 것을 알고 있지만 어머니 천숙(김해숙)처럼 버리지 않고 고쳐쓰기로 결정했다. 그는 도경의 팔을 벌겋게 달궈진 불쏘시개로 지져 잊을 수 없는 고통을 새기며 통제하고, 결국 도희를 처치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마이 데몬' 속 김태훈은 천숙과 석민 그리고 석민과 도경(강승호) 간 서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어그러진 부모 자식간의 관계가 가져오는 파국을 그려냈다.

특히 극 전개의 템포와 강약을 조절하고 있는 김태훈은 이번 작품에서 마치 알을 깨고 나온 새처럼 기존 작품 속 캐릭터를 완전히 부숴버리고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이제 힘을 되찾은 데몬 구원(송강)과 도희가 맞서 싸워야 할 최강 빌런 김태훈이 또 어떤 활약을 할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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