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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혐의' 지드래곤·고인된 이선균, 결국 '물증' 없던 경찰
작성 : 2023년 12월 28일(목) 11:20

지드래곤 이선균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가수 지드래곤(지디, 본명 권지용)이 무혐의 처분을 받고, 배우 이선균이 세상을 떠나며 물증 확보에 실패했던 경찰이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故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엄수된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 내사 대상에 오른 것이 세간에 드러났다. 이는 마약 전과 6범이었던 유흥업소 실장 A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흘러나온 이름이었다.

다만 당초 '톱배우 L씨'로 알려졌던 이선균은 입건 전 내사 단계에서부터 이름이 유출되며 논란이 됐다. 이어 이선균과 별건의 사건으로 지드래곤 역시 수사 대상에 올랐다. A씨가 진술 과정에서 지드래곤을 언급했기 때문.

이에 이선균과 지드래곤은 각각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다만 두 사람 모두 마약 간이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연이어 물증 확보에 실패했고, A씨의 진술에 의존해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A씨 역시 지드래곤에 대한 진술을 일부 번복하며 수사는 더욱 미궁으로 빠졌다.

故 이선균 / 사진=DB


결국 지드래곤은 지난 19일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반면 이선균은 지난 23일 3차 소환 조사에 임했다. 이 과정에서 이선균 측은 이미 앞서 두 차례 공개 소환 조사에 임해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어 이선균 측은 사망 전날인 26일엔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했다. 자신과 A씨의 진술 신빙성을 가리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후 이선균은 돌연 사망 소식을 전했다. 결국 유흥업소 실장 A씨로부터 시작된 연예계 대형 마약 스캔들은 어떤 결론도 없이 마무리된 셈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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