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주요 외신들도 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이선균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CNN, 로이터,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아카데미 상 수상작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던 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선균이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의 출연 배우라고 설명했다.

AP 통신도 "이선균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부유한 가장 역을 맡아 대중에 잘 알려진 인물"이라며 "이전에도 한국 인기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하얀 거탑' '파스타' '나의 아저씨' 등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고 했다.

BBC는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조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웠고, 그 과정에서 이선균의 명예가 타격을 입었다. 그는 10월에 촬영을 시작한 TV시리즈 '노 웨이 아웃'에서도 하차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건전한 이미지로 유명했던 배우가 (마약) 스캔들 이후 TV 및 상업 프로젝트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선균은 1999년 데뷔 이후 수많은 한국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했지만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 한국 연예계는 K팝 가수와 영화배우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는 등 마약 남용 스캔들로 뒤흔들렸다"고 전했다.

특히 외신들은 한국의 엄격한 마약법에 대해 입을 모았다.

BBC는 "한국의 마약 관련 법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며 대마초 흡연을 포함한 마약 투약 범죄는 한국에서 심각한 범죄로 간주되며 대마초 흡연 시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 23일 3차 소환 조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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