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차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12분 이씨의 매니저 이모씨로부터 ‘이씨가 어제(26일) 불상경 유서를 작성하고 집을 나가 현재까지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받고 수색에 나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성북구에 주차된 한 차량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의 40대 남성을 발견했다. 해당 남성은 현재 배우 이씨로 신원이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이선균이 발견된 현장에서 감식을 마무리한 후 그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이선균은 앞선 두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범행 고의성을 부인해왔다.
뿐만 아니라 전날 이선균 측은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증거가 A씨의 진술밖에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거짓말 탐기지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이) 빨대를 이용해 케타민 가루를 (코로) 흡입하는 걸 봤다. 케타민에 대해 궁금하다고 해 구해줬더니 투약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이 해당 약물이 마약인 것을 인지하고 투약했다는 주장. A씨는 구체적인 투약 날짜 다섯 차례와 장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선균 측은 이선균은 코로 흡입한 것은 맞지만 '수면제인 줄 알았다'라는 주장이며 억울함을 토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구했다. 또 A씨가 진술한 5차례 투약 날짜 가운데 4차례 만남은 인정했으며, 이 가운데 단 한 차례만 수면제를 투약했다고 했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A씨의 집에서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아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인 줄 몰랐다. 협박을 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A씨 등을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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