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전방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이 프리미어리그 첫 득점 후 소감을 남겼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빌라에게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10승 1무 8패(승점 31)로 6위에 위치했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 무득점 무승에 빠졌던 맨유는 5경기 만에 승리하게 됐다.

반면 빌라는 12승 3무4패(승점 39)로 3위에 위치했다. 지난 11월 노팅엄 포레스트전 0-2 패배 이후 10경기 무패를 달리다가 11경기째 맨유 원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리버풀(승점 42), 아스널(승점40)과 선두 경쟁을 펴리는 가운데 추격에 실패했다.

맨유는 전반전까지만 하더라도 패색이 짙어지는 모습이었다. 전반 21분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존 맥긴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는 돌아 뛴 클레망 랑글레의 움직임을 놓쳐 레안데르 덴동커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분위기를 가져온 맨유는 빌라의 골망을 두드렸지만 쉽지 않았다.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로 이어지는 2선이 속도를 높여 빌라를 공략했지만 빌라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그러다 후반전 돼서야 맨유가 빌라를 흔들기 시작했다. 앞서 득점 취소로 아쉬움을 남겼던 가르나초가 후반 13분 좌측면 래시포드의 땅볼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며 한 점 따라붙었다.

이어 후반 25분에는 기세를 몰아 가르나초가 추가골을 터르리며 빌라와 2-2 균형을 맞췄다.

맨유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고, 스코어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 맞고 튕겨져 나온 볼을 회이룬이 왼발로 강하게 때리며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회이룬은 이날 결승골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번 경기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상대와의 적극적으로 경합을 펼쳤다. 경기 후반까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다 극적인 역전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여름 세리에A 아탈란타를 떠난 회이룬은 7500만 유로(약 190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이적했다.

덴마크 출신의 장신 공격수로 왼발이 주발에, 속도와 힘을 갖고 있어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와 비교됐다. 별명 역시 '데니쉬 홀란드(덴마크의 홀란드)'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맨유 이적 후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보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6경기 5골을 터트리며 골맛을 봤지만 리그에서는 팀 부진과 함께 침묵에 빠졌다.

그러나 19라운드 만에 첫 리그포를 가동하며 길었던 침묵을 깨트렸다. 회이룬은 이번 득점 후 눈가에 눈물이 고였고, 크게 포효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회이룬은 '아마존 프라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행복하다. 지금 가장 행복한 사람인 거 같다"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골으 넣었지만 리그에서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늘 우리는 많은 장점을 보여줬고, 이를 토대로 다시 한번 반등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공격수들이 득점을 해서 매우 기쁘다. 우리에게 필요했던 모습이다. 나는 그들이 결정력을 가진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오늘 공격수들 모두 좋은 마무리를 보여줬다. 이제 매 경기마다 보여줘야 한다"고 가르나초와 함께 회이룬을 칭찬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