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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황금기" NCT로 시작해서 NCT로 끝난 2023년
작성 : 2023년 12월 27일(수) 10:06

사진=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2023년은 NCT(엔시티)로 시작해서 NCT로 끝난 한 해였다.

■ 2023년 빼곡히 채운 ‘거를 타선 없는’ 라인업

올해 NCT가 발표한 앨범은 총 8장, 음원은 67곡으로 1년 열두 달을 쉴 틈 없이 새로운 음악과 콘텐츠를 선보였다. 1월 NCT 127이 정규 4집 리패키지 ‘Ay-Yo’로 스타트를 끊었으며, 4월 첫 미니앨범 ‘Perfume’으로 유닛 데뷔에 성공한 NCT 도재정과 6월 ‘SHALALA’로 역량을 가감 없이 보여준 첫 솔로 주자 태용이 그룹 위주로 활동하던 NCT의 활동 영역을 새롭게 확장했다.

7월에는 NCT DREAM이 정규 3집 ‘ISTJ’로 하반기를 시작, 8월에는 단체 앨범 ‘Golden Age’, 10월에는 NCT 127이 정규 5집 ‘Fact Check’를, 11월 WayV 정규 2집 ‘On My Youth’, 12월에는 NCT 127이 겨울 스페셜 싱글 ‘Be There For Me’로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여기에 NCT NEW TEAM(가칭)이 프리 데뷔 투어로 유의미한 활동을 펼쳤으며, NCT 127과 NCT DREAM이 월드 투어로, WayV는 글로벌 팬미팅 투어로 전 세계를 누비는 등 따로 또 같이 활동하는 트랜스포머형 그룹에 걸맞게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 NEO 프로덕션에 의한, NCT를 위한 획기적인 프로모션

NCT와 NEO 프로덕션은 쉼 없는 활동 속에서도 발표하는 앨범마다 서로 겹치는 것 하나 없는 음악과 콘셉트로 골라 듣는 재미를 선사했으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프로모션까지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NCT 127은 ‘서울’을 키워드로 펼친 정규 5집 ‘Fact Check’ 프로모션이 화제였다. ‘서울의 신’이 된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의 트레일러 영상과 경복궁, 청계천, 여의도 등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를 멋스럽게 담아낸 뮤직비디오, 서울숲에서 페스티벌처럼 개최한 쇼케이스까지, ‘서울’에 NCT 127만의 네오하고 세련된 감각을 맵시 있게 접목한 것. 이에 NCT 127의 진정한 가치를 ‘Fact Check’ 해보라는 곡의 메시지를 음악뿐만 아니라 정규 5집 활동 전체로도 증명했으며, 서울에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NCT 127의 근본적인 가치를 다시 한번 정립할 수 있었다.

또한 NCT 도재정은 트렌디하고 세련된 조합에 맞춰 ‘Perfume’을 테마로 선택, 멤버들이 직접 자신을 표현하는 향을 조향하고 이를 시각화한 이미지부터 실제 브랜드 행사처럼 펼친 론칭쇼까지, 음악과 도재정의 매력을 청각, 시각, 후각 등 공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유기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NCT 도재정’이라는 향기를 확실하게 남겼다.

태용은 솔로 앨범의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며 그동안 쌓은 음악적 역량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고민을 투영한 앨범인 만큼, 팬들이 준비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각 곡의 주요 메시지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 트랙 필름 등 사전 프로모션 콘텐츠도 태용의 생각을 따라가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 음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NCT DREAM은 전 세대의 필수 키워드인 MBTI를 정규 3집 ‘ISTJ’에 재치 있게 녹였다. 요즘 대화 주제로 MBTI를 빼놓을 수 없는 바, 많은 이들의 흥미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또한 벅찬 감성의 ‘Broken Melodies’, 강렬하고 에너제틱한 ‘ISTJ’, 청량의 정석 ‘Yogurt Shake’까지 트리플 활동을 통해 세 가지 매력을 보여주며 어떤 음악이든 찰떡같이 소화하는 변화무쌍한 모습도 확인케 했다. 이어 WayV는 정규 2집 ‘On My Youth’로 중국 쇼케이스 투어를 개최, 오랫동안 가까이서 보지 못한 현지 팬들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여기에 20명 멤버가 뭉친 NCT 정규 4집 ‘Golden Age’는 더블 타이틀 곡 ‘Golden Age’와 ‘Baggy Jeans’로 상반된 음악 색깔을 표현했다. ‘Golden Age’로는 NCT의 눈부신 황금기를 맞이하고, 새로운 챕터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웅장하게 담아냈으며, ‘Baggy Jeans’로는 NCT라서 가능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독보적인 힙합 스웨그와 클래스가 다른 퍼포먼스는 시선을 압도, 그 결과 SNS 상에서는 챌린지가 유행하며 가요계에 ‘Baggy Jeans’ 열풍을 이끌었다.

■ ‘따로 또 같이’ 행보 빛났다

다방면으로 활약한 NCT의 2023년은 ‘순항’ 그 자체였다. NCT DREAM은 정규 3집 ‘ISTJ’로 선주문 420만 장에 이어 432만 장이 넘는 총판매량으로 또 한 번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으며, NCT 127도 정규 5집 ‘Fact Check’까지 단일 앨범 5연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여기에 NCT 도재정은 첫 미니앨범 ‘Perfume’으로 K팝 유닛 초동(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 1위를 달성했으며, 태용도 첫 솔로 앨범임에도 하프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투어 스코어 역시 강세였다. NCT 127은 11월 개최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NEO CITY – THE UNITY’로, NCT DREAM이 6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연 서울 앙코르 콘서트 ‘THE DREAM SHOW2 – In YOUR DREAM’으로 올해 국내에서 열린 K팝 아이돌 콘서트 가운데 단일 공연 최다 관객 동원 기록(KOPIS 집계 기준) TOP 랭킹에 올라 NCT 형제 파워를 실감케 했다.

게다가 첫 오프라인 단체 콘서트 ‘NCT NATION’으로는 ‘NCT 브랜드’ 안에서 아티스트와 팬 모두 음악적으로 다양하게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한국과 일본 모두 스타디움 공연으로 진행되어 국내외로 압도적인 NCT의 파워와 위상을 실감케 했다. 특히 어떤 조합으로 어떤 음악을 선보여도 최고의 합(合)을 보여주는 NCT의 진정한 가치를 체감할 수 있었으며, 그동안 K팝에서 볼 수 없었던 전무후무한 공연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NCT는 NCT여서 가능한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전략적으로 펼치며 2023년을 가득 채웠다. 각 앨범마다 차별화된 음악 세계와 획기적인 프로모션, 다방면의 활동으로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올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러한 NCT의 열일 행보는 2024년에도 이어지는 만큼 다채로운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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