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일본의 나카네 나오유키(中根直行) 9단이 외국인 용병 최초로 레전드리그 MVP를 수상했다.
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시상식에서 나카네 9단이 유창혁 9단과의 각축전 끝에 기자단과 온라인 투표 합산 50.74%의 지지를 받아 데뷔 시즌 첫해 MVP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MVP로 선정된 나카네 9단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됐다.
나카네 9단은 "MVP를 받는 것이 꿈만 같다"며 "이렇게 좋은 대회에 출전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스폰서 인포벨과 대회 관계자분들, 함께 바둑을 둔 기사 선생님과 바둑 팬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용병제 도입 첫 해 MVP를 수상한 나카네 9단은 국내 3대리그(KB바둑리그·여자바둑리그·레전드리그) 최초로 MVP를 수상한 외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다승상은 정규리그 13승 1패의 성적을 거둔 의정부행복특별시 1지명 유창혁 9단이 차지했다. 유창혁 9단에게는 다승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됐다. 유창혁 9단은 처음 출전하던 2020년부터 이번 2023시즌까지 4년째 다승왕을 이어가며 레전드리그 절대강자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 부문에 이어 열린 단체 시상식에서 후원사인 인포벨의 김준수 부사장이 통합 챔피언에 오른 yes문경에 트로피와 3000만 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창단 첫해 yes문경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양상국 감독에게는 감독상 트로피와 3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문경팀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에 함께한 신현국 문경시장은 선수단에 우승 기념패와 기념품을 직접 전달하며 선수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준우승한 KH에너지 선수단에는 트로피와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고, 3위 부산 KH에너지와 4위 칠곡황금물류에는 각각 1000만 원과 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시상식에는 타이틀 후원사인 인포벨 김준수 부사장을 비롯해 신현국 문경시장,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 양재호 사무총장과 통합 챔피언 yes문경 선수단 및 2∼4위를 차지한 의정부행복특별시, 부산 KH에너지, 칠곡황금물류 선수단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8월 14일 개막해 4개월 동안 진행된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인포벨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을,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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