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SBS '가요대전'이 무대 사고, 위조 티켓 사기 논란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2023 SBS 가요대전'은 지난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가요대전에는 그룹 NCT 127, 에스파, 제로베이스원 등 총 25팀이 참가해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특히 수많은 국내외 팬들이 객석을 가득 채워 K팝의 위상을 알렸다.

하지만 무대 뒤 각종 사고가 불거져 팬들의 원성도 높은 상황이다. 먼저 행사 시작 전 위조 티켓이 다량 발견됐다. 당일 입장 전 위조 티켓임을 알게된 관객들은 이를 온라인 상에 공유하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티켓 판매를 대행한 업체들이 위조 티켓을 판 후 잠적한 것. 이에 '가요대전' 측은 "공연 당일 현장에서 피해 사실을 알게된 후 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본격 행사가 시작된 뒤에도 돌발 상황은 계속됐다. 에스파는 레드카펫 행사 중 괴한의 난입으로 아찔한 상황을 겪을 뻔했다. 레드카펫에서 퇴장하던 에스파에게 한 남성이 다가가려했고, 현장에 있던 경호원이 제압한 바 있다. 당시 에스파는 갑작스런 소동으로 깜짝 놀라 멈칫하기도 했다.

또한 NCT 텐은 무대를 마치고 이동하던 중 개방된 리프트를 보지 못하고 추락했다. 텐의 추락 영상은 현장 팬들이 찍은 영상을 통해 온라인에 빠르게 공유됐고, 우려와 방송사를 향한 분노를 쏟았다. 텐은 팬들의 우려에 "나는 괜찮다. 걱정하지 마라. 진짜 아프면 바로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SBS는 관련해 입장이 없는 상태다.

'가요대전'의 안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년 전인 2019년 레드벨벳 웬디가 리허설 무대 도중 2m 높이의 리프트에서 떨어지며 얼굴 부상 뿐 아니라 오른쪽 손목, 골반이 골절됐다. 이 사고로 인해 웬디는 레드벨벳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앞서 4년전 가요대전 당시에도 레드벨벳 웬디도 추락 사고를 당한 바 있다. 관계자는 "향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한 바다.

이밖에 '가요대전'은 스트레이 키즈의 영어 스펠링을 잘못 표기하거나, 무대 도중 뉴진스의 노래를 재생하는 음향 사고를 내기도 했다. 또한 가수의 무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해 원성을 사고 있다.

한편, SBS의 이번 가요대전은 시청률 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올해는 연이은 논란과 겹쳐 아쉬움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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