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감성 발라더 박원이 '컬투쇼'에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2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가수 박원이 출연했다. 박원은 지난 14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따뜻한 겨울 발라드 '저기 창밖을 봐 눈이 오잖아(feat. 폴킴)'를 발매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력' 'all of my life'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박원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 수상자이자 그룹 원모어찬스 활동으로도 인기를 끈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연애 장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그는 최근 일반인 여자친구와의 열애 사실을 당당하게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원은 "일부러 숨기거나, 조용히 만나려 하지는 않는다"며 자신의 신조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에 "정말로 지금까지 한 번도 연애를 쉰 적이 없냐"는 DJ 김태균의 짓궂은 질문에는 "조금씩 텀이 있었다. 환승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원이 연애를 거르지 않고 계속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도 제기됐다. "혹시 (음악의) 소재 때문이냐"는 의뭉스러운 질문에 그는 "그런 건 아니지만, 이별이 다가올 때쯤 음악이 하나씩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서 동료 싱어송라이터들을 향한 '이별장인'의 꿀팁도 전해졌다. 바로 노래를 작업하자마자 "당장 내면 안 된다"는 것. 헤어진 상대방을 생각해 이별 즉시 내기보다 "시간이 흘러 서로를 응원해 줄 수 있게 될 때쯤" 내는 것이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원의 신곡 '저기 창밖을 봐 눈이 오잖아'은 화려한 피처링으로도 이목을 끈다. "혼자 부르기에는 좀 덜 따뜻한 것 같아서" 폴킴을 섭외하게 됐다는 박원은 "폴킴이 첫 마디를 띄우면 주변의 공기가 바뀐다"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의 표현에 따르면 이번 신곡은 "폴킴 덕에 세상에 나온 노래"나 마찬가지로, 곡의 작업부터 발매까지 3년 간 이어진 폴킴의 끈질긴 재촉이 없었다면 아예 발표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가수 이소라와 함께 무대를 꾸몄던 것을 마지막으로 무려 10년 만에 다시 컬투쇼를 찾은 박원에게 출연 소감을 묻자 "굉장히 떨렸지만 좋았다. 다음에는 반드시 폴킴의 멱살을 잡고 끌고 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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