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일본이 내년 1월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긴장에 빠졌다. 핵심 공격수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가 최근 다리에 깁스에 두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을 추가한 브라이튼은 7승 6무 5패(승점 27)로 8위로 올라섰다.
이날 선발 출전한 미토마는 후반 38분 야쿱 모데르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당시 미토마는 터치라인을 나갈 때 발을 절뚝이며 걸어나갔다.
정확한 부상 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직전 미토마는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나다니엘 클라인에게 볼을 뺏은 뒤 박스 안쪽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상대 수비에 둘러싸였고, 쓰러졌자. 미토마는 발목을 부여잡으며 고콩을 호소했고, 계속해서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미토마는 깁스와 목발을 사용하며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향후 일정에서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이튼은 미토마를 비롯해 조엘 펠트만, 안수 파티, 훌리오 엔시소, 솔리 마치, 타리크 램프티, 아담 웹스터, 페르비스 에스투피냔과 함께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로베르토 데 체르비 브라이튼 감독은 "아직 미토마의 상태를 잘 모르겠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다음 날 확인해보겠다"며 걱정했다.
브라이튼뿐만 아니라 일본 대표팀 역시 긴장에 빠지게 됐다. 다음날 중순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나서는 가운데 핵심 중 한 명인 미토마가 빠진다면 전력에 타격을 입는다.
일본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의 동행을 이어가며 엘 살바도르, 콜롬비아를 상대로 1무 1패 후 최근 8경기 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일본은 유럽의 독일, 튀르키예를 쓰러트렸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캐나다까지 무릎 꿇리며 미소지었다.
11월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미얀마, 시리아를 각각 5-0으로 꺾으며 순항 중이다.
미토마는 일본서 좌측 윙어로 주로 출전한다. 확고한 선발진 보다는 유연한 선수 기용을 주로 즐기는 모리야스 감독 체제에서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활약 중이며, 드리블 능력을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드는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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