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메이저리그(MLB)가 내년부터 1루로 향하는 길이 넓어진다.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22일(한국시각) 공동경기위원회가 새로 정한 규칙을 소개했다. 공동경기위원회는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CBA(단체교섭협약)에서 만들어진 조직으로 구단주 6명, 선수 4명과 심판 1명으로 이뤄졌다. 구단 대표가 절반을 넘어 구단의 의중이 규정 변화로 직결된다.
새 규정에서 가장 큰 변화는 타석에서 1루로 향하는 주로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기존 타자는 파울라인과 그라운드 우측면의 3피트 라인 사이로 달려야 한다는 규정이 홈플레이트와 1루 사이 흙에 두 발이 남아있는 상태로 달려도 된다는 규정이 적용된다.
MLB닷컴은 "주자가 파울지역으로 너무 멀리 벗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로의 흰색 선은 유지된다. 대신 주자를 파울지역에서 뛰게 강제하는 대신, 흙은 되고 잔디에서는 안 된다고 단순하게 정리하며 더욱 이해하기 쉬워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1루 주루 규정에 MLB닷컴은 내야 땅볼이 안타로 연결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우타자들의 타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우타자들은 타석에서 파울라인 바깥쪽으로 가기 위해 방향을 틀며 뛰었는데 새로운 규정으로 더욱 빨리 1루로 달릴 수 있게 됐다.
피치클락도 더 줄어들었다. 기존 주자가 있을 때 투수들은 20초 안에 던져야 하는 룰이 18초로 줄이는 데 의결했다. 주자가 없을 때는 15초로 동일하다.
만약 투수가 피치클락을 어길 시 볼 1개를 벌칙으로 받게된다.
또, 포수나 코치의 마운드 방문 횟수가 5회에서 4회 줄어들며, 이닝 시작 전 몸을 푼 투수는 바드시 타자 1명 이상을 상대해야 한다.
아울러 투수 교체 시간도 단축하는 데 힘을 썼다. 새 투수 불펜에서 나와 2분을 남기지 않고 경기장에 드러서면 2분 이내 투구를 마쳐야 한다. 기존 2분 15초에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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