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타니 쇼헤이를 품에 안은 LA 다저스가 또 한 명의 일본인 선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의 스타 야마모토가 다저스 입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에 따르면, 야마모토의 계약기간은 12년, 총액은 3억2500만 달러(약4228억 원)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 계약으로, 지난 2019년 게릿 콜과 뉴욕 양키스가 체결한 9년 3억2400만 달러(약 4215억 원) 계약을 넘어섰다.
또한 다저스는 포스팅 비로 야마모토의 원소속팀인 오릭스 버펄로스에 5060만 달러(약 658억 원)를 지급한다. 야마모토 영입을 위해 무려 3억7560만 달러(약 4886억 원)를 투자하는 셈이다.
야마모토는 현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로 꼽힌다. 160Km/h가 넘는 강속구와 다양한 구종을 자랑하며, 7시즌 통산 172경기에 등판해 897이닝을 소화하며 70승 2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922개를 기록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23경기에서 164이닝을 던지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탈삼진 169개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거뒀으며,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국제무대의 활약도 눈부셨다. 일본 대표팀의 2019 프리미어12 우승,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에 기여했다.
이러한 야마모토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타진하면서 다저스 뿐만 아니라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여러 구단들이 야마모토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결국 다저스가 야마모토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앞서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약 9109억 원)의 역대 메이저리그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야마모토까지 영입하며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